내가 자주 가는 동창회는
초등학교 동창회이다.
서울 모임도 있고 대전 모임도 있고
금산 모임도 있고 반 모임도 있고
전체 모임도 있고 동문총동창회 모임도 있고
총동문 동창들의 체육회 모임, 정규적인 등산 모임도 있는
유별난 학교다.
엊그제 토요일 저녁에도 고향인 금산에서
은사님들을 모시고 모임을 가졌다.
언제봐도 정답고 친근한 녀석들이다.
만나면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도 돌아간다.
남년가 구별도 없이 어깨 동무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논다
서로의 경조사도 꼭 챙겨준다.
사실 나는 안성에서 목회 하느라 두문불출하고 연락을 끊고 살았었다
그런데 내가 늦장가 가던날,
이 학교 친구들이 용케도 알고 10여명이 이쪽 저쪽에서 와서
나를 축하해 주어 눈물 날 정도로 고마웠었다
그리고 작년 이맘때 노인병동 신축 개소식에도 이 친구들이
무더기로 와서 축하해 주고 화환을 보내주고
식당에 어항도 해 주었다.
내가 이 친구들에게 빚을 진셈이다....
그래서 이 친구들 중 누가 상 당하거나 어려운 일 있다고 하면
내가 아무리 바빠도 ?i아 간다...
얼굴 모르고 같은 반이 아니어도 간다..
그러면서 나누는 정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역시 친구가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작년에는 60여명 가까이 왔었는데
올해에는 왠 일인지 32명 밖에 오질 않았다...
다들 살기 바쁘고 어려운 것인지....
첫댓글 야 동창회종류 많으셔서 좋으시겠네....
정말 요즈음 살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이시던데 모임은 많고 그래서 일일이 다 참석을 못하셔서 그런가 봅니다. 이것 저것 재지 않고 편안하게 만날수 있는 친구가 초등동창이라던데 목사님과 친구분들 행복하세요.
목사님 넥타이가 눈에 확 띄네요^^ 보기 좋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