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移徙) 소묘
박철우
무릇 사람이건 짐승이건
오랫동안 둥지를 틀고 살아온
익숙함을 떠나 새로움을 찾아 나설
이주(移住)는 하나의 사회적 약속이다
그로 하여 새끼줄에 굴비 엮이듯
차례차례 서로서로 책임을 정하고
순조로운 진행을 기약할 제
어이타 몇몇은
내 맘에 안 들고 사정이 생겼다 하여
상호 신뢰로 맺어진 금석맹약을
일방적으로 깨뜨려 질서를 무너뜨리고,
다수의 행복까지도 앗아가랴 마는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넉넉함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잘 살펴
모두가 바라는 새 보금자리로의 낯섦을
맞이할 일이다
- 자작시 중에서-
카페 게시글
박철우시인글
이사(移徙) 소묘
淑雨 박철우
추천 0
조회 17
26.05.28 15:23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나도 요 사이 내가 집을 지어 43년을 살던 집에서 이사를 하고 있다. 정든 집을 떠나는 마음도 아프고 새로 이사하기가 무척 이나 어렵다.
아, 조만간 이주하실 예정이시군요^^
더군다나 손수 지으신 집에서 43년이나 정드셨으니 떠나시기가 못내 아쉬우시겠지만, 아무쪼록 이사 잘 하셔서 또다른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새 보금자리로서 차츰 가꿔가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