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아내를 어디에 데려다 주는 김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출발을 해서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깜깜했습니다.
너무 어두워 밭을 향해 차를 대고 상향등을 켜고 들어갔습니다.
적환무를 뿌린 곳에 가니 어느새 떡잎이 돋았더군요.
흐뭇했습니다.
감자가 싹이 났는가 싶어서 가보니 아직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다른 곳도 더 보려고 하는데 뒤에서 다른 차가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리나케 차로 돌아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매우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이틀만 있으면 또 오는데 이 밤에 이렇게 잠시 보려고 오다니...
오는 길에 배양토를 사려고 혹시나 하고 두구동으로 가니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들 문이 닫혀있고 한 두 군데만 불이 보이더군요.
흙을 사고 씨앗봉투를 뒤적여 보니 마침 열무도 보였습니다.
불현듯 열무도 맛있는데 하던 아내의 말이 생각나서 파종-채취시기를 보니
5월에 뿌려서 6-7월에 수확한다고 되어 있길래 한 봉지 챙겼습니다(1,000원).
집으로 돌아와 몽키바나나를 분갈이 하고
노니씨앗과 기타 여러 종류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두리안은 몇 번을 봐도 기특하고 신기합니다.
베란다를 열어 놓으니 약간 차가운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며 불어 들어옵니다.
그 바람을 타고 귤의 일종인 사세보의 꽃향기가 코를 간지럽힙니다.
올해는 첫 해라 꽃이 많이 피지 않겠지만
내년 봄에 여섯 종류(총 8종류)의 귤나무에서 꽃이 함께 피면 그 향기가 거실을 가득 메울 것입니다.
사세보
열매가 익어가고 있는 왕금귤
토요일이 기다려집니다.
씨앗을 뿌린 곳에서는 싹이 돋았는지...
감자는 싹이 났는지...
너무 조급한가요?
토마토, 오이, 가지, 호박을 심을 일이 즐겁습니다.
회원님들 만나는 것도 즐겁습니다.
이틀만 일하면 됩니다.
텃밭이 제게 삶의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회원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첫댓글 텃밭에 재미를 부치셨나 보군요.ㅎㅎㅎ잘만하면 시들어 가는 우리 농촌에 새로운 귀농인 한명 추가 하겠습니다 ㅋㅋㅋ
언젠가는 될 겁니다. 그 동안 많이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텃밭을 누가 업어 갈란가? ㅋㅋㅋ
힘들여 가져다 놓은 판자는 큰것만 3장 가져가고 없더군요. 아무도 챙기지 않으니..................주인 의식을 가지고 자주 들여서 챙기지 않으면 땅이외에는 작물이나 다른물건도 예외가 될수 없을것 입니다.
어제 가니 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더 가져다 놓으셨습니까? 빨리 날 잡아서 만들어야겠습니다. 망치와 못도 준비해야겠네요. 입구도 좀 더 보강을 해야겠습니다.
너무 갈망하다보면 쉬 지겨움을 느낄수 있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하세요.
예, 감사합니다.
이든님네 왕금귤은 익어 가고 있고, 사세보는 벌써 꽃이 피네요. 우리집 애들(5종)은 늦게 주문해서인지 망울만 맺어 있네요. 눈이 빠지게 개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하나가 달랑 열려 익기를 기다려 먹어보니 완전 꿀맛!!! 그래서 올해 질렀죠. ㅎ
잘 사셨죠? 그 맛에 저도 질렀습니다. 베란다를 열면 바람에 꽃향기가 날립니다. 제목 그대로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입니다 ㅎㅎㅎ. 꽃망울이 있다면 곧 필 것입니다.
왕금귤 맛나게 보입니다. 텃밭 재미있죠 새싹이 나오는 모습도 좋고 커가는 모습을 보면 더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