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바쁘셨던게지요? 알면서도 당신의 빈자리가 참으로 크더이다. 허전한 맘, 이런저런 수다로 달래고 책을 읽어나갑니다.
오늘 함께 한 사람은 식도락, 망고, 꼬작, 개나리, 이쁜 공주, 꽃부리, 스카이, 앤 이었고요.
P466~ 끝까지(옮긴이의 말) 읽었습니다.
*웃다가 '헐' 했지요.
P466 7년 전이었다. 에벌린 카우치는 상점가에서 쇼핑을 할 때면 골드보로 라디오와 텔레비전 센터 앞을 지나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창을 통해 보이는 텔레비전 중 하나에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뚱뚱한 여자를 봤다. 에벌린은 그 여자가 누구인지, 어떤 프로그램에 나왔던 사람인지를 기억해 내려고 애썼다. 그 여자도 그녀를 똑바로 마주 보는 것 같았다. 에벌린은 문득 깨달았다. '맙소사, 저건 나잖아.' 텔레비전 모니터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소름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P467 한동안 헬스클럽에 다니기도 했는데, 몸에 꼭 끼는 끔찍한 운동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너무 지쳐서 집에 돌아가자마자 잠을 자야 했다.
*에벌린의 변화 '드뎌'
P467 니니 스레드굿은 에벌린에게 젊다는 느낌을 갖게 해 주었다. 에벌린은 앞으로 살아갈 날이 반이나 남은 여자로 자신을 보기 시작했다. 그녀의 친구는 진심으로 에벌린이 메리 케이 화장품을 판매할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P468 그러던 중 바로 그 일요일, 에벌린은 마틴 루서 킹 기념 침례교회에 갔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자살이나 다른 사람을 죽이는 생각을 멈추었으며 자신이 살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P468 오늘 그녀는 캘리포니아의 체중 감량원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앉아 그곳에서 보내온 팸플릿을 읽고 있었다. 처음 학교에 갔던 날처럼 잔뜩 흥분한 채로.
*그녀였다니...그녀가 그랬다니. 우리의 추리를 뛰어넘는 사건 전개
P474 한동안 얼어붙은 듯 서 있던 아티스는 할머니의 눈에서 이글거리는 분노를 보았다. 십시가 말했다.
"가서 아버지를 데려오너라. 내가 백인 남자를 죽였다. 내가 이놈을 죽였어."
*비밀
P477 구덩이를 파면서 아티스는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 비밀이 하나 생긴 것이다. 평생 간직하게 될 엄청난 비밀이. 기운이 없을 때 힘을 줄 그 무엇. 자신과 악마만이 아는 그 무엇.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왔다. 그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 때문에 화나고 상처 받고
수치스러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었다. 이제 다시는. 그는 달라졌다. 늘 초연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는 백인을 칼로 찌른 사람이었다..
P477 그날 오후 그래디와 조지아에서 온 두 형사가 아버지에게 실종된 백인 남자에 대해 질문하고 있을 때. 그중 하나가 다가와 솥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 아티스는 너무 놀라 기절할 뻔했다. 끓는 돼지들 틈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프랭크 베넷의 팔을 그 남자가 보았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분명히 그는 보지 못했다. 이틀 뒤 그 뚱뚱한 조지아 남자가 빅 조지에게 그날 먹은 게 자신이 먹어 본 것 중 가장
맛있는 바비큐였다며 비결을 알려 달라고 했던 것이다.
빅 조지는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비결은 소스에 있습지요."
*루스, 그녀는 예뻤다.
P493 그 밑의 사진은 흰옷을 입은 젊은 여자의 사진이었다. 그녀는 앞의 사진에서 본 마당에 서서. 손으로 눈부신 해를 가리고 사진 찍는 사람을 향해 웃고 있었다. 긴 속눈썹과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그녀는 에벌린이 지금까지 보아 왔던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 중 하나였다.
'맙소사, 루스 제이미슨이로군. 휘슬스톱에 왔던 첫해 여름에 찍은 사진이 틀림없어.' 에벌린은 다시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루스가 그처럼 아름다우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혹시....이지?
P508 그리고 이렇게 서명되어 있었다.
언제까지나 기억할게요.
당신의 친구,
꿀벌 조련사
*이지의 지금 모습이 궁금하시죠?
P513~4 에서 확인하세요. 여전히 매력있네요.
식도락님과 스카이, 꽃부리님 덕분에....못오신 분들 배아프시라고
*여기까지 총 8주동안에 걸쳐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패니 플래그>를 함께 읽은 친구들.
모두모두 즐거우셨죠?
이 기세를 몰아몰아 담 시간엔 1992년 12월12일 개봉한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존 애브넷감독>를 봅니다.
영화 때문에 책을 찾게 된 경우나 책이 좋았어서 영화를 찾아본 분들 모두 이번 기회에 다같이 영화보며 수다떨어보아요.
첫댓글 작성중이신데 ~~
혹시라도 오타인듯 해서요~~ 스타이님이 혹 스카이 (나이스)님 아닌가해서요~~
참고하십쇼~~^^
감사!!
우리 담주엔 책걸리 겸 해서 영화 보는 거 맞지요?
맞아요.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한 분들 있으시면 영화로 그 틈을 메워보시길.
물론 책과 영화는 다르지만.
화요일이 되기 전에 얼른 읽어야겠다~~
이 그림만 보아도 넘 환해지는것 같네요~~
얼른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