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 06. 03~04(1박2일)
☞누구 : 나홀로
☞산행코스 : 이끼폭포 안내소(주차장) ⇨ 산불 감시초소 ⇨ 무건 분교터 ⇨ 무건리 이끼폭포(상,하) ⇨ 산불감시초소(우측길) ⇨ 방지재 ⇨ 무명봉 ⇨ 육백지맥(1,111.4m) ⇨ 임도 ⇨ 무명봉 ⇨ 이끼폭포 ⇨ 고사리 정류장
☞산행시정
집 6월3일 17:30 ⇨ 37분 천왕역(4-4) ⇨ 54분 가산디지털단지역1호선(1-1)환승 ⇨ 06:38 청량리역 하차 ⇨ 19:10 무궁화호 승차(도계행) ⇨ 23:10 도계역 하차 ⇨ 역 우측 무인모텔 1박 ⇨ 6월4일 06:20 이끼폭포 들머리로 출발 ⇨ 35분 들머리 이끼폭포안내소(주차장)하차 ⇨ 40분 산행출발 ⇨ 07:45 산불감시초소 우측 돌계단 내리막길(데크계단이 너무 길어 한번 세어봄(453 왕복906) ⇨ 08:10 무건리이끼폭포 ⇨ 35분 이끼폭포 산행출발 ⇨ 52분 산불감시초소 우측길 진행 ⇨ 09:53 방지재(우측진행) ⇨ 10:30 무영봉(리본 여러개 달려있음) ⇨ 11:15 육백지맥(준희님의 친절, 표고 1,111.4m) ⇨ 24분 임도 우측진행 ⇨ 12:10 무명봉 ⇨ 13:40 계곡방향으로 하산 ⇨ 15:05 이끼폭포 ⇨ 17:00 이끼폭포 입구 고사리 정류장 도착(산행종료) ⇨ 18:25 도계행 9번 승차 ⇨ 35분 도계역앞 하차 ⇨ 18:54 청량리행 무궁화호 승차 ⇨ 23:35 청량리역 하차 ⇨ 58분 청량리역 1호선(1-2)환승 ⇨ 11:50 가산디지털 단지역 7호선 환승 ⇨ 56분 천왕역 하차 ⇨ 귀가
☞산행 거리 및 시간 ⇒ 총 산행 거리 : 약 18.36 km : 약 10시간 20분(간식, 휴식 포함)
☞특징, 볼거리
◈삼척육백지맥(2구간) 높이 : 1,111.4m 위치 :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육백지맥(六白枝脈)은 낙동정맥줄기, 동해 바다가 보이는 삼척 오십천의 끝지점인 백병산(1,260m)동쪽 1.3km지점에 있는 1,073m봉에서 분기하여 북동진 하면서 오십천을 가두며 오십천이 바다를 만나는 삼척시 오분동에서 맥을 다하는 47.4km의 산줄기다. 도계읍 황조리에 있는 육백산은 산정 일대에 넓은 高位平坦面이 있어 기장과조(黍粟)600말을 심고도 남을 면적이라 육백산이란 이름이 붙었단다. 오십천은 55.8km로 삼척도호부에서물 근원지까지 마흔 일곱 번을 건너야 하므로 이 개울을 오십천이라 일컫는 이 강은 도계읍 구사리에서 발원하며 상류에는 아름다운 미인폭포가 있다.
오늘 내가 다녀온 산행은 우리나라 3대이끼폭포(평창장전,영월상동,삼척무건리)중 하나인 무건리 이끼폭포를 먼저 올라 산행을 하였는데 큰 오류를 하여 죽을고비를 간신히 넘겼다. 강원대캠퍼스로 들머리를 하여 이끼폭포로 왔더라면 그렇게 고생을 안했을텐데 어디든 들머리와 날머리가 바뀌면 어때, 생각하면서 오전 8시 52분에 이끼폭포 산행을 마치고 산불감시초소에 봉고차 1대가 있고 산림관리원이 있어서 핏대봉이나 두리봉 가려면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더니 힘들다며 만류를 하기에 힘 안드는 산행이 있느냐며 길은 있겠지요 하니 길은 있으나 힘들다는 이야길 들으며 시간이 많으니까 별 무리 없겠지 생각을 하면서 알려준대로 진행을 하는데 산객들이 거의 다니지 않았는지 작은 나무들이 길을 막아 힘든길을 뚫고 진행하는데 조금 오르니 폐가같은 농막이 나타났는데 텃밭에 채소가 심겨져 있고 농막엔 약통과 농기구만 보인다. 적어도 600m가까이 되는 고지대에서... 고산농막을 지나니 길이 점점 흐려진다. 하지만 리본은 하나씩 보인다. 능선이 얼마 안남았으니 능선에 도착하면 길도 있고 이정표 같은것도 있을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사력을 다해 올랐지만 실망이다. 길도 안보인다. 휴대폰 카카오 지도맵을 열었더니 그곳이 바로 방지재였다. 하지만 더 이상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없는 곳이란다. 하는 수 없이 좌, 우를 살폈다. 좌측은 높은 봉우리가 안보여 봉우리가 보이는 우측 방향으로 올랐다. 겨우 올랐더니 리본만 몇 개 보이고 이름표 없는 무명봉이다. 무명봉에서 시간을 보낼 순 없고 다시 가던 방향으로 내려가서 다음봉우리 그 다음 봉우리엔 반가운 이름표가 있었는데 산꾼중의 산꾼 준희님이 붙여놓은 명찰 육백지맥(1,111.4m)이란 표시 이것만이라도 위안이 되었다. 여기까지 오르면서 얼마나 힘들었던가 임도와 길없는 능선을 헤매면서 임도를 한참 가다보니 햇살이 따갑기도 하여 다시 앞쪽에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면서 길이 없지만 이름표는 있을 것 같고 하산로도 찾을 것 같은 생각으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여기도 허탕, 그 많던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체력소모도 크고, 이젠 어떤 방법으로든지 하산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완만하다 싶은 골짜기로 내려섰다. 얼마간 내려왔지만 여전히 길은 없다. 급경사의 연속이다. 개울보단 능선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있어야 할 길은 없고 덩굴과 작은 나뭇가지 그리고 고사목까지 앞을 가로막아 미끄러지고 구르면서 겨우 계곡에 도착하여 계곡으로 하산하려니 물마른 폭포들이 계속되어 내려갈 수가 없어 다시 개울 옆으로 붙어 내려가다가 힘들기에 계곡으로 내려갔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다. 수직 암벽에 걸려있는 통나무를 타고 미끄러지면서 내려갔는데 조금 아래에 더 높은 수직 암벽이다. 아래는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가 있는데 깊이는 알 수 없다. 좌우를 살펴보는데 도저히 길이 안보인다. 여기서 헬기를 불러야 하나 ... 절망이다. 좌우를 보니 왼쪽벽을 타는게 어쩌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지팡이를 짧게 접어 흙과 돌을 긁어보고 돌을 흔들어보니 움직이지 않기에 몸의 중심을 잡고 양손으로 암벽에 붙이면서 조금씩 전진 구사일생으로 계곡에서 탈출 성공 하였다. 이제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계곡으로 안가고 계곡 옆 나무를 의지하며 겨우겨우 내려오니 사람소리가 많이 들려 좀 도와달라고 하려다 보니 아래가 바로 이끼폭포였다. 그 계곡에서도 살아나왔는데 하는 생각으로 마지막 고비 폭포 좌측으로 내려오는데 성공 고생은 끝났다. 온통 옷이 흙 투성이여서 은근히 부끄럽다. 하지만 ‘九死一生’이란 말이 생각났다. 이끼폭포에서 하산하면서 오늘의 하산길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 험지에서 이정표 하나 없는 1,000m 이상의 능선을 돌아다닌 하루 설악의 공룡능선 탈때나 서북능선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꿈같은 하루였다. 넘 힘든 산행이었다. 이나이까지 왜? 뭣하러 이런 산행을 했을까? 이름표 보러 내친 길 조금만 더가면 있겠지 등등 나도 모르겠다.
이끼폭포 안내소 우측 들머리
이 고지대에 큰 마을이 있었다니...
깨끗한 몸매의 산 붓꽃
무건리 이끼폭포 (상단폭포)하단폭포 조망대에서 데크계단 80개 오름
하단 폭포로 수량이 적어 그 위용이 덜하여 좌측으론 물이 흐르지 않고 있다.
선답자의 사진을 보니 수량이 많으면 치마, 부채살 처럼 폭포수가 대단한데... 날이 너무 건조하여 아쉬웠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이끼도 많이 줄었단다.
명찰없는 무명봉 정상
준희님의 노력으로 산꾼들의 이정표 역할(육백지맥 1,111.4m)
민들레꽃이 이렇게 깨끗할 수가...
우리 강문의 묘소 발견, 묘소 관리하는 길이 있을것 같은데 아무리 둘러봐도 없다.
길도 없는 하산을 가로 막는 것들
무건리 이끼폭포 상단으로 접근 불가
무건리 이끼폭포 하단 374데크 계단을 내려오고 다시 산단으로 오르는 데크계단은 80개 데크계단만 모두454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