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는 잘 있을까?
모두가 가뭄 걱정 속에 귀한 빗님 오시니 장봉도는 물건너 갔어도
반가움에 온 몸이 들썩인다
어디라도 혼자여도 둘이어도 좋,,,
그녀도 빗소리 감상 중
달콤한 커피의 유혹 속으로 길을 나선다
그래 어디쯤 정령들의 춤사위가 진하게 이어지고 있을 날
안개도 돕는다 춤추는 영혼들을 위하여
그녀의 따끈한 연탄방이 배를 깔라한다
뜨셔라
한참을 누웠다 그리고 가자
비오는 날 조개가 듬뿍든 칼국수를 먹으러
넘치도록 먹고 어느 여름날 인화리에서 걸어와 잠시 놀던 돈대로 간다
그러게 저리 커다란 고욤나무를 이제야 보다니
보고도 못보는게 얼마나 많은지
새삼 무엇인들 장담말자한다
그녀가 명명한 이강리 쎄느강 물이 찬 수로
그곳은 분명 강이라 명할 수 밖에 아름다웠다
세상에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름답지 않은 것 있다더마는
물속의 청둥오리부부를
주변의 오목눈이쯤될까 괭이 갈매기와 논 한바닥 가득 쇠기러기며
전봇대 꼭대기서 먹이를 관찰하는 맹급류까지
한켠에 차를 세우고 걷는다
빗속을 물이 빠져 생긴 다리 아닌 다리를 건너는 아슬함을 넘어
이미 방한화엔 물이 흥건 길가에 마련된 운동기구도 돌려보고
첫번째 두번째 생각과 달리
우린 따순 방박닥에 배를 깔고 특별한 커피를 마시러 그녀의 집을 택한다
그러다 문득 그녀에게 선물이 생각나 차를 달린다
궁금즘을 싣고 빨간 나무를 찾아서 말채다
연탄방바닥에 배깔고 누워보는 영화
결국에도 끝나지 않을 인종문제 나를 거부할 수밖에 없게하는
환경 아니 그건 결국 내 의식의 문제인걸
이미 날은 어둡다 돌아와 신과 나눈 이야기 영화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