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동지팥죽 사진을 받고서야 동지인줄을 알았다. 팥죽이 갑자기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팥죽에 팥시루똑에,,,김밥까지 튀어나왔다. 옷을 챙겨입기까지 하고서도 '이 추운날' 그랬다. 이 추운날 단순히 이걸 사기위해 집을 나서기는 좀 아닌듯 싶어서 그만 두었다. 오늘은 어떨까. 운동 삼아서라도 나가보면 어떨까. 팥죽도 사고, 팥 시루떡에 김밥이며 아이스크림까지? 만원짜리 두장 정도면 되지않을까 싶은데? 큰손주 말마따나 할머니는 가난한게 아니라 아끼는 사람이면이 정도 지출이 대단한 것은 아니다. 주말이고 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도 했으니 이정도는 내가 내게주는 선물이어도 좋지않을까. 이 정도도 못하면 돈은 어디 쓰는 것인가를 살펴봐야 할것같다. 내 기억이 맞다면 천원인지 백원인지로도 시장을 제법 많이 봤던것 같다. 시금치, 상추, 두부등등,,,. 아주 먼 기억으로는 작은 두부 한모 가격이 40원쯤 이었던것 같은데,,,. 물론 그때는 그때대로 내게는 늘 무거운 돈이었던 것은 변함이 없지만 말이다. 어쩌면 그당시에는 만원 한장이르 시장을 보는게 로망이었을수도 있다. 이제 만원한장이 절대 액수가 아니게 되었다. 애들에게도 만원한장이 큰돈은 아닌 세상이다. 새뱃돈으로도 만원 한장은 별 가치가 없게되었다. 돈을 벌기가 쉬워진것은 결코아닌데 그렇게 되었다. 내 수입없이 여기 저기에서 주는 돈으로 살아가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참 민망한 새상이다. 아닌가. 국가가 생활비를 도와주고 있으니 고맙고 당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자식들에게서 받는 것도 미안하고 고마운대, 하물며 국가라니. 내가 국가를 위해 한일이 있던가. 사실 나는 나, 나가 최우선이었다. 국가를 염려하고 위해서 기도했던 적 없다. 오히려 정치가들을 욕하고 비하하고 모조리 쓸어담아 깊은 바다에 빠뜨려야 한다고 악담을 하기도 했다. 저 정치 지도자라는 매국노들을 제거해야만 국가가 산다는 생각도 진심이다. 내가 쓰레기 협잡꾼이라고 매도했던 그들의 정부에서 국가의 이름으로 주는 연금을 넙쭉넙쭉 받고있다.ㅎㅎㅎ.
서로 돕고 살라고 하셨다. 귀로 듣기만 하는게 믿음은 아니라고 하셨다. 듣고 알았으면 그렇게 살라고 하셨다. 나는? 한번도 돕는 사람 자리에 서보지 못했다. 가진게 없다고, 내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내 안에는 때거지가 들어앉아 있다. 혹시 어디에 얻어갈게 있을까 싶어서 기웃대고 있다. 주는 사람이 더 복이 있다고 하셨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늘 받고만 싶어한다. 줄 생각은 전혀없다. 당연히 핑개가 있다. 핑개는 늘 있었다. 내게 있는 것은 너무 남루해서 초라해서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는,,, 나가봐야 겠다. 뭐가 됐던 좀 사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