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우리집에 가정보모가 들어왔습니다.
중국에서 살면서 시장비 싸게 드는거랑 집에서 일하는 아줌마 인건비 저렴한 것이 제일 맘에 듭니다.
실은 우리 이진이를 낳기전에 조선족으로 구했었지요
하지만 나이가 꽤(57세, 중국에서는 꽤라고 표현할 수 있는 나이지요) 있으시고 경험이 없던 분이어서 한달만에 그만두게 하였습니다.
물론 1200원(20만원 정도)의 월급이 아깝기도 하고 우리가 아줌마를 쓴 경험이 없던 것도 한몫 했지만요.
그러다 이번 설연휴가 끝나고 직업소개소를 통해 다시 구했습니다.
산서성에서 올라온 스무살 처녀로 구했지요
이석영 여사께서 직접 직업소개소로 가서 골라왔습니다.
북경에는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소개소가 많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날수가 있지요
이번에 데려온 가정보모는 우리하고 같이 생활하면서 청소, 빨래, 밥짓기, 애기보기, 시장보기 등 온갖 잡일을 하게 됩니다.
월급은 550원(9만원 정도) 매우 저렴하지요?
이런 비용의 저렴함때문에 북경에서 근무하는 많은 주재원들의 사모님들께서 한국으로 다시 되돌아갈 때 제일 아쉬워하는 부분이 바로 한국에 가서는 아줌마를 더이상 쓸 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위의 주재원 사모님들이 쓰는 아줌마들은 다 조선족이어서 임금이 높습니다.
그래도 싸니까 맘껏 즐기다 가지요.....
저희도 소진(스무살 처녀 애칭)이 때문에 많이 편해졌습니다.
착하고 조용하고 눈치도 아주 빠릅니다.
음식만드는 솜씨도 괜찮습니다.
나중에 제가 통닭집이라도 차리게 되면 매니져로 고용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고향에는 아버지가 60마리의 소를 키우신다고 하고 두 남동생중 한 애는 군대간지 2년 됐고 나머지 동생은 집에서 아버지를 돕고 있다고 하네요
중국의 현 상황이 빈익빈부익부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고 시골의 젊은이들은 도시로 계속 빠져나가는 이농현상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돈의 불균등한 분배가 심하기 때문이지요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에서도 돈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며칠있으면 발렌타인데이네....
이석영여사에게 초콜렛이나 하나?....
아닙니다.
쓸데없는 초콜렛보다는 광어회나 한사발 사주는게 좋겟습니다.
카페 게시글
이모저모
스무살 가정보모
고광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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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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