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화요일 비가 오던 중에도 이사를 했습니다.
3년 5개월 동안 정이든 교회 사택을 떠나는 마음을 달래주듯이 비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건데 사택이 저에 신혼 집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들어와서 하나 하나 신혼살림을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나갈 때 6톤 가까운 짐이 생겼습니다. 저도 놀랬습니다.
일산에 도착해서도 여전히 비가 내렸습니다.
일하시는 아저씨들의 땀방울이 빗방울과 썩이면서 얼굴을 덮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이방 저방 위치를 정해서 일단 짐들을 모두다 들여 보냈습니다. 밤 9시가 넘었습니다. 휴~~~
이상 없느냐 물으시면서 떠나시는 아저씨들에게 더 미안한 맘이 밀려왔습니다. 손에 저녁식사비 쥐어 줬습니다.
머리속에서는 빨리 잠자리에 들 정도의 정리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맘 먹고 달려들었습니다.
일주일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주일 예배를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성찬도 있었습니다.
마음이 바빴습니다. 다시 깊은 숨을 들이 마셨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내 뱉었습니다.
천천히 하자...... 이렇게 공기도 좋은데 쉬면서 하자....
첫 주일 11시가 되기 30분전 드디어 아들 자유가 사고를 쳤습니다. 책상을 잡아당겨 자기 발등을 찍은 것입니다.
뼈가 이상있을 정도로 부어 올랐습니다. 울음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곧 예배가 시작되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시작했습니다. 주보대로... 그리고 성찬까지...파송으로... 마지막 축도까지
첫 예배라 가족들만 예배드리기로 약속했습니다. 동생 가족이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일이 생겨서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8명이 예배드렸습니다. 좋았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부족한 부분이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어서 빨리 자유를 데리고 응급실로 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가득차 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겨우 진료를 받았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는 듯 하답니다. 그러나 1주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답니다. 그래도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들 얼굴을 보니 말입니다. 여전히 장난끼가 가득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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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묵상을 하면서 글을 올렸는데, 6월 1일 이후로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렇지 못했습니다.
많은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을 등에 없고 건강한 교회를 개척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약속 지킵니다. 분명코.
건강한 교회 개척 시작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제 온전한 하늘품초대교회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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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의 하나님과 함께
좁은 문 좁은 길 기쁨으로 주님과 함께!
첫댓글 이사하신다는 소리는 들은것 같은데 동천아빠한테서 이사하셨네요. 이사 가신 곳에 거대한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
아들 자유도 많이 컷네요..^^ 카페에 들어오니 얼굴 보네요.^^ 암튼 앞으로 행복하소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한교회모습으로 한걸음 한걸음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