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여정. 11일차
11일차 산티아고 순례길
순례길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2주간의 순례 여정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시간
순례길을 통해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비웠고 무엇을 깨달았는지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월25일 ~ 2월7일 2주간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입니다.
1. 2월5일 목, 이냐시오 성인의 길 37km? 총 152km
- 아침은 어제 저녁 식사한 곳에서 각자 10유로, 든든히 먹었습니다.
- 성대표님에게 15개의 배낭을 맡겼습니다.
- 오전 9시. 평상시보다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하는 여유, 또 배낭을 메지 않는 가벼움이 좋습니다.
- 리더자 김신부님만은 배낭을 메고 걷습니다. 이유는 앞서가는 자의 걸음의 속도를 알고 모두가 겸손히 따라가기 위해서입니다.
- 오늘의 순례길은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 산을 내려가는 것은 무릎과 발목을 조심해야 합니다.
- 비가 내리기에 더 조심히 걷습니다.
- 그러다가, 그만 노란 화살표를 놓쳐버렸습니다.
- 어디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 구글지도를 보면서 걷습니다. 그런데 이 길은 차가 많은 도로입니다. 사람이 걷기에는 부적절한 곳입니다. 잘못 들어왔다는 것이 직감적으로 느껴졌습니다.
- 잠시 쉴만한 터가 보입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깊이 의논한 결과, 다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 몇키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10여키로.
-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간다는 것, 힘들지만 그렇게 하는 것 조차 순례의 한 부분임을 알게 됩니다.
- 다시 걸으며, 보이는 족족 주민들에게 길을 묻습니다. 모두들 적극적으로 알려줍니다. 감사
- 우리가 찾던 노란화살표를 만납니다. 감사
- 잠시 쉽니다. 예쁜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 다시 걷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저 높이 솟은 산에서 내려왔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 아직은 태양이 우리의 길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 난관이 닥칩니다. 비가 많이 와서 인지, 작은 개울의 뚝위로 물이 새차게 넘쳐 흐릅니다.
-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 지금 아들의 다리상태가 좋지 않아, 도우며 다독이며 이곳까지 왔는데, 다시 돌아간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현장으로 뛰었습니다. 둑을 보고, 스틱으로 물살의 새기를 확인하니 건널 수 있습니다.
- 신발과 양말을 벗고 힘있게 건넜습니다. 얼음물입니다. 차갑습니다.
- 이어서 동료들이 하나 둘씩 용기를 내어 자신있게 건너 옵니다. 감사
- 아들의 왼쪽 오금에 계속적인 통증이 있습니다.
- 태양은 사라지고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시간을 보니 6시를 넘어섭니다. 랜턴을 준비못했습니다. 스마트폰을 키고 조심히 걷습니다.
- 아들과 어깨동무하며 천천히, 만레사의 저녁 불빛을 바라보며 완주했습니다. 오늘 총 37키로??
- 다시 시내로 들어와 올라갑니다. 드디어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
- 다행이도, 16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방을 선택했습니다.
- 또한 모두 1층 침대입니다. 감사
- 곧이어 저녁식사로 모였습니다. 이곳 저곳 찾다가 열려있는 곳으로 일단 들어갔습니다.
- 숙소에는 아내를 포함 3명? 이 남았습니다. 소화불량과 피곤함으로.
- 식당 주인장이 밝습니다. 유머도 합니다. 다이하드의 부르스 윌리스를 닮았다고 하니, 형제라 합니다. ㅋㅋ
- 4가지 정도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와인. 콜라.
- 누군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천사?가 저녁을 샀습니다. 감사
- 추가로 걸은 이냐시오 성인의 길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합니다.
- 어느 누구도 이길을 걷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에게는 큰 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길에서 다시 돌아와 찾은 기쁨들을 나눴습니다.
-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이면서,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 이제 내일 조식 후 바르셀로나 항공으로 출발하면 모드 일정이 끝납니다. 감사
- 이 모든 여정 주님께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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