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95년1월5일에 국선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입문 하게 된 계기는 우리나라에 노사분규가 한창이던
90년대초 노사분규로 약2년에 걸쳐 곤욕을 치르고,
그 뒤 회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해 약 3년간은
공장혁신 운동을 열심히 하고나니 그동안 받아왔던
스트레스와 피로가 겹쳐 완전 탈진상태가 되어
건강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건강회복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옛날에 했던 태권도를 할까, 검도를 할까,
이곳, 저곳을 알아 보던중, 한아파트에 살고 있던
부산상공회의소에 근무중인 분의 소개로 국선도를 알게 되어
원장님을 찾아뵙고 사정을 설명드리고
국선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고,
아! 이것이 내게 꼭 필요한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다음 날 부터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국선도가 꼭 건강을 회복 시켜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열심히 수련을 했습니다.
약 3개월 후 갑작이 몸이 꿈틀 꿈틀하기 시작했습니다.
깜작 놀라 원장님께 여쭈어 본 결과 진동이 온 것이라며
놀라지 말고 열심히 하라며 격려의 말씀에
더욱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약 5~6개월 후 금정산 정상에 있는 원효암에 가게 되었는데
보통 때와는 달리 마치 평지를 걷고 있는 것과 같이 호흡도
고르고 발이 무척 가볍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열심히 수련하고 96년 1월 중순경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충북 영동에 있는 해발 1242m 높이의
민주지산에 등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등산 전날 밤 부산과 서울동기 들이 모처럼에 만나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며 놀다가
밤늦게 잠이 들었으며
다음날 새벽 6시에 기상하여 간단히 아침을 먹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눈도 오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통 때와는 달리 전혀 춥다는 것을 못 느끼고,
아주 쉽게 정상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산 밑에서는 몰랐는데 정상에는
눈이 엄청나게 와서 무릅 까지 푹푹 빠질 정도 였습니다만
아무 사고 없이
등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추위를 무척 많이 타는 체질이라,
겨울이 되면 따뜻한 곳만 찾아 다녔습니다만,
국선도를 수련한 뒤로는 손도 따뜻해지고,
추위도 덜 타며 발의 무좀도 없어지고,
소화도 잘 되며, 술도 쎄진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수련하여, 건강도 회복 되고, 회사 일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호사다마라고 우리나라에 IMF 라는 회오리가 불어닥쳐
회사 경영 상태가 엉망이 되어,
회사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출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게
되어, 부득이 수련을 계속 할 수 없게 되였습니다.
처음에는 새벽 둘째 반에서 수련을 했었습니다 .
그래서 3년 반 동안 열심히 해오던 수련을,
회사가 정상이 될 때까지 일시 중단을 해야겠다며
원장님께 말씀 드리고, 다음을 기약하며 회사 일에만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듯 3년이 지나고 나니 회사는 정상이 되었으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다시 건강이 악화가 되었습니다.
몸도 약해지고 불면증이 찾아왔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과감히 2001년 2월 부터 다시 수련을 시작하게 되어
현재까지 만 8년째 수련을 해오고 있습니다.
3년의 공백 기간 때문인지 처음 시작 할 때만큼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서서히 건강이 회복되기 시작했으며 체력도
좋아져서, 작년 4월부터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워서
즐겁게 타고 있으며, 며칠 전에 환갑을 맞았습니다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지난 일요일인 4월23일 MBC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전국 인라인 마라톤 대회 10Km 남자 경쟁 부문에 참가하여
29분 만에 완주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제한시간은 1시간 이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국선도를 수련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수련할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 도장에서 국선도 수련을 함께하고 있는
여러분 들은 모두 선택되고 복 받은 분들이라고 생각 합니다
아무쪼록 이 인연을 끝까지 맺어,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하며 이만 두서없는 인사에 대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2006년4월29일 김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