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3(목) 한겨레신문 esc 워킹맵.
38. 여수 잉구부길과 옛도심
한겨레신문 이병학이라는 기자의 옛도심걷기 글을 보고 2010.0208 군산, 2010.0219 목포를 간 적이 있었다. 내가 몰랐던 많은 것을 공부하였다. 이제는 살아져가는 옛 도심을 걷는다는 걷은 의미가 있는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옛것에 대한 향수가 있어 오늘도 여수를 찾기로 했다.
지금은 장마철이라 좀 빤한 날을 찾기가 어렵다.
韓龍雲님의 시를 생각한다.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오늘도 쾌정한 날이 아니지만 여름의 뜨거운 햇빛, 햇볕을 생각하면 차라리 약간 구름 낀 날이 좋을지 모른다. 준비물은 메모지, 카메라. 나머지는 산속이 아니고 도시니까 현지에서 구하기로 한다.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5~8)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리모델링 중이다. 그러니 내년에 와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은 옛도심이니까 새로운 여수는 다음에 볼 일이다.
터미널에서 내려 연등동을 찾았더니 가깝다고 한다. 걷기로 한다. 가르키는 쪽으로 *연등동소방서를 찾았다. 버스정류소는 YMCA다. 연등천으로 가다. 연등4교 건너 여수중부교회에서 우측 길로 간다. 잉꼬수퍼가 나온다(연등길95). 이어 *여수절도사 안숙 사적비가 나온다. 설명글을 읽어야지 그러나 돌에 새겨진 글은 마모되어 읽기 어렵다. 사진도 그렇다. 방향이 떠오른 해를 받아 그늘진다. 다시 걸으면 길은 좌우로 Y로 갈린다. 우측으로 간다.
그리고 다음에는 麗順사건당시 *잉구부리 전투상황안내판(씽크대공장-진열장 홍보상회 옆))과 한 쌍의 *연등동 벅수는 길가 좌우에 있는 것을 본다. 정조 때 세운 것이다. 골목 계단길을 오르니 김영수를 기리는 *호좌수영수성창설사적비가 있다. 그리고 길은 내려간다. 지금 내가 걸어온 길이 임진란때도, 625때도 넘어 다닌 유일한 길이었다고 한다.
다음에 나오는 것은 *충무동주민센터다. 나는 들어가 여수를 안내하는 지도를 얻었다. 길이 넓어진다.
*충무동로터리 거쳐 좌측 진남관, 향교, 원불교교당쪽으로 방향을 잡고 큰샘을 어느 집에서 물었더니 길을 가르쳐 준다. 한양민속불교사/원금당 사이 좁은 골목길로 간다. 찾기 어렵다.
*큰샘(大井)은 충무주차장 근처였다. 차라리 이 주차장을 먼저 물었다면 좋을 뻔 했다.
오래된 우물이다. 근처에는 몇 우물이 있었는데 다 마르고 여기만 남았다고 한다. 길 건너에 *큰샘골주막이 있다. 酒母는 막걸리 한잔 하라고 한다. 자기가 직접 담았다 고. 두 잔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아주머니는 2011.0623. 한겨레 esc에도 나와 있다.
큰 길로 올라와 *원불교교당, *향교를 보았다. 향교는 정문이 잠겼어도 좌측에 군자쌀집(진남로51)쪽으로 길이 있다.
다음은 서문길15-1로 내려가면 *진남관, 1599년 전라좌수영객사 둘레2m 넘는 기둥68개, 공적비 선정비, 그리고 塔群을 보고 내가 모르는 분이 너무나 많으니 나는 무식한 것이다.
*이순신광장과 *선어시장을 본다. 시장 안에 키조개를 까는 아주머니가 있어 세 개를 사 옆집 털보식당에서 막걸리에 맛있게 먹었다. 다니다 보면 장흥토요시장에 키조개가 많았다. 남광주시장에 가면 피조개, 키조개, 조개는 아니지만 벌교꼬막 등, 나는 좋아한다.
그리고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왔다. 여수 전체 지도를 보면 지난 등산 때 *흥국사 진례산을 올라 보았으나 여수를 알기에는 아직 멀었다. 언젠가 여수를 찾을 기회가 더 있을 것이다. 먼저 공부를 더 할 일이다.
첫댓글 大井/큰우물, 옆 큰우물주막에 酒母는 내가 가지고 간 신문을 보고, 오매 젊은 사람들이 사진을 찎더니 내가 여기 나와뿌렀네. 막걸리를 자기가 직접 담근 것이라고 맛이 그만이여. 나는 걸었고 시간도 11시를 넘겨 목이말라 즐겨 마셨다.
부럽습니다 !!! 혼자만이 시간을 즐기시면서 살아가는 모습 행복해보이십니다 잘 보고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