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심의 피로감(compassion fatigue)
희생자 많을 땐 ‘동정심 피로증’ 이 생기는 이유
숫자에 무뎌지기 때문”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8일 ‘숫자에 무뎌진(numbed by numbers)’이란 웹사이트 기사를 통해, 대량학살 사건 등의 대규모 희생자 숫자는 이를 접한 사람에게 “동정심의 피로감(compassion fatigue)”을 주고, 기부금 지원 같은 행동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녀(聖女) 테레사(Teresa) 수녀는
“다수를 보면 행동하지 않고, 한 명만 본다면 행동한다.” 성녀(聖女) 테레사(Teresa) 수녀는 인간 본성을 이렇게 통찰했다. 실제로 대중은 ‘특정한 한 명’의 곤궁(困窮)에는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고 하지만, ‘여러 명 중 한 명’에 대해선 무관심한 경향을 보인다. 4년간 20만 명 이상이 숨진 소말리아 다르푸르 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미약했다.
심리학자들은
‘희생자 수백만 명’ 같은 수치는 잔혹행위의 심각성을 제대로 못 전할 뿐 아니라, 수치 자체가 동정심을 유발하는 데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같은 질병을 겪는 어린이들을 도울 때에도 한 명의 기부자가 특정 어린이 한 명씩을 돕게 한 경우가 여러 명을 조금씩 도울 수 있게 한 경우보다 전체 모금액이 더 많았다. 희생자 숫자가 클수록 동정심이 무뎌졌다는 연구도 있다.
‘동정심의 피로감’은 언제 발생하기 시작할까.
미 오리건 대학의 폴 슬로빅(Slovic) 교수는 “(인식된 희생자가) 단 2명만 넘어도 이런 피로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