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일정을 잡아 정암사, 법흥사, 상원사의 적멸보궁을 참배하고 오대산 비로봉, 설악산 흘림골을 등산할 계획이었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1박 2일로 단축하고 산은 오대산 비로봉만 등산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2014년 목일 산악회 특별 산행을 노인봉에서 소금강 계곡 방향으로 하산하려 했는데 일기가 좋지 못해 소금강에서 계곡을 거슬러 올랐다가 원점 회귀했는데 단풍이 짙게 물든 계곡의 아름다움은 지금도 머리에 선하다.
오대산은 산세가 웅장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산림지대로 동식물의 종류도 다양하고 풍부하다. 특히 울창한 숲이 아름답게 물든 나무 사이로 드나드는 다람쥐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먹이를 구하는 관경은 오대산이 아니고는 접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가문비나무, 신갈나무, 단풍나무의 잎이 유난히 아름답게 물들었다. 아마 오늘이 대체적으로 볼 때 오대산 단풍의 절정이 아닌가 싶다.
비로봉까지 오르는 길이 계단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거리에 비해 체력 소모가 많았다. 비로봉에서 상황봉을 거쳐 하산하려고 거리를 계산해 보니 그렇게 하면 진주로 돌아오는 시간이 늦을 것 같아 원점 회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