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만큼 위험한 발암물질, 자연 방사능 ‘라돈가스’
최근 한반도 내 지진으로 방사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라돈의 위험성이 주목받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사람이 연간 노출되는 방사선의 85%는 자연 방사선이며, 이 중 50%는 라돈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에서 라듐이 자연 붕괴할 때 발생하는 방사선 가스로 무취·무향·무색의 특징을 갖고 있다. WHO는 전 세계 폐암 발생의 3%~14%가 라돈에 의한 것이라며 라돈을 흡연에 이은 폐암 발병 주요 원인 물질로 규정했다.
라돈가스는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며 특히 화강암에서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표적인 화강암 지대인 한반도는 라돈의 위험성에 쉽게 노출돼 있다. 뿐만 아니라, 라돈가스는 콘크리트나 석고보드, 석면슬레이트 등 건축자재 속에도 존재한다.
지반으로부터 나온 라돈가스는 실외보다 압력이 낮은 곳을 찾아 건물 바닥이나 갈라진 틈 사이를 통해 실내로 유입된 뒤 점차 높은 농도로 쌓이게 돼 실내 공기를 오염시킨다.
이후 호흡을 통해 우리 몸으로 침투한 라돈은 폐로 들어와 기관지나 폐포에 침착한 뒤 알파선을 계속 방출해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폐암과 위암 등을 유발시킨다.
이 같이 실내로 유입된 라돈은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 특히 위험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조사한 ‘전국 실내 라돈정보(2013-2014)’에 따르면 2014년 겨울 전국 평균 라돈농도는 134Bq/㎥를 기록해 우리나라 라돈 기준치인 148Bq/㎥보다 약 14Bq/㎥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라돈가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해야 하며 겨울철의 경우, 환기팬과 같은 환기설비를 이용해 라돈 농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라돈 배출기를 설치해 라돈의 실내유입을 막을 수 있다.
20132531 언론방송융합미디어
김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