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 화천지역이 전국 228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난해 범죄 발생 건수가 가장 적은 15개 군에 뽑혔다. 철원과 횡성은 지난해 강도나 살인 사건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15개 군에 포함됐다.
경찰청이 최근 공개한 '2013 전국 경찰서별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양구군은 지난해 범죄발생 건수가 514건으로 5위, 화천군은 527건으로 6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에는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사기 등 모든 범죄가 포함됐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인구가 적고, 도로망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양구군과 화천군은 지리적 특수성을 활용, 외부로 연결된 길을 적극 차단해 범인 검거율이 높다. 지역주민들과 협력해 수사망을 좁히는 등 시민들과 협조도 잘 이뤄지고 있다. 이들 요인이 지역내 범죄발생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구경찰서 생활안전과 관계자는“ 양구경찰서는 부서간 역할분담과 협력수사가 잘 이뤄지고 있는데다 강력범죄뿐만 아니라, 학교 및 가정 폭력 예방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범죄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원군과 횡성군도 2010년부터 범죄발생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검거율은 높아지고 있다.
철원경찰서 관계자는“북한과 접경지역으로 북쪽이 막혀있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도주하기 어려운 것도 범죄 발생 건수가 작은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홍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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