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연구를 통해 껌씹기는 긴장을 완화하고 두뇌를 자극해 집중력을 강화하며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껌씹기는 치아와 잇몸건강, 입냄새 제거-예방에도 유익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우선 껌을 씹으면 치아에 쌓인 치태가 어느정도 정리됩니다. 여기에 더해 껌씹기는 침 분비를 증가시켜 구내 산도를 줄이고 세균증식을 억제할 수 있기에 치태가 덜 생성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를 입증한 연구도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한 치과대학 연구팀이 5명의 대상자에게 각각 지정된 시간동안 껌을 씹게 한 후 껌을 씹기 전과 구내 세균수에 차이가 있는지 전자현미경으로 관찰을 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단순히 껌을 씹는 것 만으로도 입속 세균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처음 껌을 씹기 시작한 30초가량에 세균이 가장 효과적으로 줄어들었으며 그 이후부터는 세균제거효과가 조금씩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10분 이상 씹을 경우 껌의 모양과 점도가 달라져 세균이 다시 입속에 달라붙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치아와 잇몸건강을 생각해 껌을 씹고자 한다면 10분 이내로 해야 합니다. 또한 껌씹기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꼭 무설탕 껌을 씹어야 합니다. 당분이 함유된 껌은 세균의 먹이가 되어 오히려 세균증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껌씹기는 양치질 대신은 절대 될 수 없답니다. 치아사이의 음식물찌꺼기나 치태는 칫솔질, 치실사용 등으로 확실히 제거해야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식사후 바로 양치가 힘들때 껌씹기가 일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후에는 꼭 양치를 해야 합니다. 지루한 오후, 가벼운 껌씹기로 뇌도 환기하고 치아와 잇몸건강도 챙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옮김]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일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