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무렵....
요양원 앞에서 놀고 있는
우리 아들 준별이 딸 은별이
그리고 제가 양육한 자녀들의 아들 딸인
제 손주 유빈이, 예찬이, 예린이를 데리고
요양원 어르신들의 방을 방문하였습니다.
본관 건물 4층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평소 아빠가 그리고 하비(아이들이 저를 부르는 호칭)가
어떻게 어르신들을 대하고
그들과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무료해하고 싫어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전혀 반대로
녀석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기도하지고 하면 척척 무릎을 꿇고
기도 마디 마디마다 큰 아멘으로 화답하고
기도가 끝나면 어르신들께
"건강하세요"라고 합창을 합니다.
어르신들도 제 자녀들을 보고 싶었다면서
너무 좋아하시고 끌어 안고 뽀뽀도 해 주십니다.
4층 할아버지들 입원실만 하려던 계획을 급히 변경하고
3층 할머님들 계신 곳 한 층을 더 방문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앞에 새겨진 아빠, 하비의 모습....
병들어 누워계신 어르신들의 손을 잡아 드리고
용기를 드리고 기도해 드리는 그 모습이
우리 아이들 마음에 어떻게 새겨졌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주님의 오심이 더 지체되어
우리 아이들이 장성하는 세대가 온다면
이 아이들도 이 땅에 버려지고 소외된 이웃들과
병들고 고통 받는 이웃들을 위한
아름다운 하늘의 도구들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앞으로 기회되는대로
자주 이 녀석들을 데리고
이 일을 계속해 보려고 합니다.
첫댓글 목사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원장님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감동적인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