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사람들과 어울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가면, 일행 중에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마시지 못한다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있다. 나는 하루에 여러 잔의 커피를 마셔도 별다른 영향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런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들은 커피 한잔만 마셔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
아직까지 커피의 맛을 정밀하게 구별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커피를 좋아한다. 이 책에서는 커피를 기가 막히게 감별하는 ‘초이허트’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아마도 커피를 즐기는 삶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만든 커피에 대해서 품평을 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인물이라 할 것이다.
때로 ‘2대커피’의 박석과 강고비에게 어려움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사람들을 통하여 커피제조 기술을 좀더 발달시킬 수 있는 역할이기도 하다. 강고비와 초이허트를 통해서 원두의 세계와 좋은 커피를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고 하겠다. 모두 7개의 에피소드를 통하여 많은 이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 또 다른 재미라 할 수 있다.(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