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 백로 / 성백군
시냇가 백로 한 마리
오리 무리 속에서 흰빛을 새웁니다
다리를 길게 펴고
목을, 하늘을 향하여 곧게 뻗댑니다
외롭습니다
고독합니다
주변을 돌아보아 함께 할 이웃이
아무도 없습니다
올라가려면, 남을 밟아야 하고
높아지면
부도 명예도 권세도 다 짐입니다
바람맞기 쉽고 넘어지면 많이 상합니다
수직 체재 보다
수평 체재가 좋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피라미드 꼭대기를 사모하는 욕심
죕니다
저 백로, 저러다가 고독사하겠습니다
1419 - 082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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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작가_운문
시냇가 백로 / 성백군
하늘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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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
24.09.06 06:0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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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백로가 다리가 길어서 넘어질까 해도
먹이찿는대는 귀신이지요
고독사 하지 않으니 가히 걱정 안해도 될것입니다
아무리 잘나도, 높고 고귀해도
이웃이 없어면 고독사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