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추석이야기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다른 말로 한가위라고도 부르는데 '한'이라는 말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라는 말은 '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옛말이다.
즉 8월 15일인 한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가위'라는 말은 신라 때 길쌈 놀이인 '가배'에서 유래한 것으로 '길쌈'이란 실을짜는 일을 말한다.
신라 유리왕 때 한가위 한 달 전에 베 짜는 여자들이 궁궐에 모여 두 편으로 나누어 한 달 동안 베를 짜서 한 달 뒤인 한가윗날 그동안 베를 짠 양을 가지고 진편이 이긴 편에게 잔치와 춤으로 갚은 것에서 '가배' 라는 말이 나왔는데 후에 '가위'라는 말로 변했다. 또 한문으로는 '가배'라고 한다.
9월 19일은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추석'입니다.
풍성한 수확과 다음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최고의 축제인 "추석"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그 본래의 의미와 뜻이 잊혀져 가고 있는데 추석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이야기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추석은 친정에 가는 게 전통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예로부터 추석 다음 날이면 출가한 딸과 엄마가 시집과 친정집 중간에서 만나 회포를 푸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길 중간에서 만난다고 "중로"라고도 하고 한나절 얼굴만 보고 오니까 "반보기"라고도 불렀습니다.
이 옛 풍습은 추석 다음날 친정가기 싫어하는 남편이 꼭 기억해야 할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좋은 전통에 따라 꼭 친정에 가야하는 것이 맞으며 더 정확하게 전통을 따르자면 친정 부모님과 가까운 곳에 나들이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친정가기 힘들었던 옛날의 좋은 풍습이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도 친정에 가기 싫어하는 딸들 많이 있습니다. 사위들도 각별히 장인장모 찾아보는 시간을 가집시다.
"추석"은 시의 한 구절에서 따온 말 '秋夕'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가을의 저녁"이라는 뜻입니다
중국 <예기>에 나오는 "春朝日 秋夕月" (봄 아침의 해,가을 저녁의 달)이라는 시 구절에서 따온 말이 바로 추석인데 가을 저녁에 두둥실 떠오른 달,
추석의 이미지에 딱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중추절" 이라고도 하고 "한가위"라고도 하지만 추석은 역시 "추석"이라고 부르는 것이 시적이지요.
" 추석에 비가 오면 보은 아가씨가 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대추가 많이 나가로 유명한 보은 아가씨는 대추 농사가 잘 돼야 시집을 갈텐데 비가 와서 대추가 떨어지니까 속이 상해서 울었습니다.
추석은 수확을 하는 시기라 비가 오면 다 영근 열매들이 떨어지게 마련,
추석에 비가 오면 흉년이라는 말도 그래서 생겼습니다.
울님들 올해 추석을 보람 있게 맞으시고, 그리운 분들과 만나 회포도 푸십시요.
출처 : 다음 재미있는 추석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