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이야기
샬롬!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늘 남의 약점이나 비리를 잡아 협박하여 돈을 갈취 해온 사내가 죽어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천국 문지기 베드로가 그의 삶의 기록을 살펴보고 나서 말했습니다.
"자네는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없네"
그런데 베드로가 막 심판을 마치고 일어서려는 순간, 사내는 뒤에 숨겼던 닭 한 마리를 베드로에게 불쑥 내밀며 말했습니다.
"이게 뭔지 아시겠지요?"
그러자 가슴이 뜨끔해진 베드로가 주위를 한번 살피고 나서 말했습니다.
"왜 오래전 얘길 들추고 그러나? 천국으로 가게!"
그렇습니다.
므두셀라(Methuselah) 증후군이란 말이 있습니다.
과거의 나쁜 일은 잊어버리고, 좋은 것만 기억하려는 기억 편향의 경향성을 말합니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인 므두셀라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969살까지 살았던 그는 나이가 들수록 과거를 회상할 때 좋은 기억만 떠올리고, 좋았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했는데, 이러한 모습에 빗대어 ‘므두셀라 증후군’이라는 표현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므두셀라 증후군은 과거에 초점을 맞추고 과거의 기억을 왜곡된 방향으로 편향시키는 일종의 도피심리입니다.
어려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과거를 객관적으로 인지하기보다 좋은 기억만 떠올리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추억의 힘을 믿습니다.
여전히 추억은 삶의 뿌리이자, 용기의 원천입니다. 하지만, 과거를 왜곡하면서까지 추억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의 모든 일은 왜곡되지 않고 그 자체로 기억되어야 합니다.
거칠게 말해, 과거를 왜곡하지 말고 그 그대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추억은 현실 ‘도피’가 아닌 현실 ‘극복’을 위해 보관해야 합니다.
마음속 깊이 새긴 후, 힘들 때마다 추억을 회상하며 현실을 극복할 용기를 얻어야 하겠습니다.
남의 약점을 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향하여 전진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c9iKX5f-7n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