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26년 동안 발표해 온
단시조 가운데
먼저 100편을 묶었다
시를 쓴 꽃
노래를 부른 자연
살아오면서 찾은 길
역사적인 순간이 된
'NG 모음
광활한
백지에 새겨놓은
음절들이
어두운 밤하늘
미리내가 되고
누군가의 마음
환히 밝혀줄
꽃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6년 4월
김강호
■시집을 엮으며 까칠한 곳은 수정했다
눈꽃
얼어붙은
달동네
허기 달랜 단칸방
도란대다
터트린
은전 같은 웃음소리를
하늘이
가득 담아서
눈꽃으로 뿌리네
치자꽃
폭발성이 강력한
향기를 장착하고
불면에 뒤척이는 밤 숨죽이며 다가와
내 마음 저격해 버린 넌
황홀한 테러리스트
백합
어머니께
드린 말씀이
대궁으로 높게 서 있고
어머니
짧은 대답이
꽃으로
얹혀 있다
행복한
봄날 한때를
인화해 놓은
앞마당
조팝꽃
뼛속에
녹아드는
슬픔을
감당 못 해
온몸이
야위도록
가슴 쥐어뜯더니
세상을
덮고 남을 듯
피워 올린
눈물꽃
초생달
그리움 문턱쯤에
고개를
내밀고서
뒤척이는 나를 보자
흠칫 놀라
돌아서네
눈물을 다 쏟아내고
눈썹만 남은
내 사랑
시편1
산 하나
옮기는 일
긴 강 풀어
놓는 일
붉게 달군
시 한 편
모루에
올려놓고
은장색
숨을 죽이며
그믐달로
벼리는 일
김강호 선생님!
꽃으로 핀 시를 읽습니다.
시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카페 게시글
회원신간
김강호 시집《꽃》2026.04.25.책만드는집
김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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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
26.05.2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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