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내 삶의 이음줄이여
내 삶의 허밍이여
자유롭게 날아라
그침 없이
날아라
2026년 봄
김하정
마릴린 먼로
시선이 빗발치면 사선이 되기도 한다
쏘아대듯 날아드는 불화살 움켜쥐고
외로이 절명시 읊는
금화규 한 송이
빅스비 운항
명령이 떨어지면 선착장을 빠져나간다
미로를 개척해 가던 콜럼버스의 항해처럼
푸른 꿈 가득 싣고서 엔진을 돌리는데
목쉰 듯 파도의 애절한 노랫소리
세이렌의 마력인가 부드럽게 넘실댄다
돛대에 매단 깃발들 구호처럼 외쳐대고
9노트로 밀고 가는 서녘 바람 드세어도
무사한 귀항과 접안을 향하여
당신께 복명복창하는 앵무새 한 마리
적소를 찾아서
무심결에 단추 하나 떨어져 나갔다
관계를 맺고 있던 가장자리 올이 풀려
반추에 몰입하듯이 해진 곳 더듬는다
앞섶을 여밀 때마다 사이를 생각했다
궁리로 단단해진 매듭 끈 풀어헤쳐
멍울진 그 손끝으로 붙박이별 찾는다
모내기
원고 마감일이 점점 다가오면
자판에서 키워놓은 글밥들을 옮겨 본다네
무논의 교열작업에
눈금 긋는
새벽 세 시
질문
대상과의 만남이 내가 바라는 것
가파른 절벽을 기어오르는 담쟁이처럼
촉수로 더듬거리며
쉬지 않고 나는 간다
결구를 찾으려 헤매는 불면의ㅇ밤
얼마나 쓰고 지워야 한 문장이 완성될까
얼마나 나를 비워야 참 나와 마주할까
김하정 선생님,
시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카페 게시글
회원신간
김하정시조집《마리 앙투아네트》2026.04.28.작가
김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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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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