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일이 아니라면 뭐라고 해야할까. 실내온됴를 17도 놓고 방안에서도 옷을 겹겹히 켜입고 패딩 잠바까지 덧입고 지내는게 나의 겨울살이다. 창문에는 뽁뽁이 말고도 비닐을 커탠처럼 처놓기도 했다. 지난달에 도시가스 요금이 3만원을 넘어서 깜작 놀라 20도에 놓았던 실내온도를 18도로, 17도로 낮추었다. 지금은 16도다. 그런데 가스요금은 92000이 넘었다. 아무리 눈을 씻고봐도 9만 2천원이 넘었다. 기절까지는 안했지만, 당장이라도 피켓을 들고 시위를 나가야할 것만 같았다. 반지하 독거노인에게 가스요금 92천원이 가당키냐 하느냐고 소리소리 지르면 누가 알은채나 할까. 아니, 어디서 소리를 질러야 효과가 있을까. 막무가내로 소리를 지르고 싶다. 누구래도 좋으니 물고 늘어지면? 대책이 없다. 연탄은 방안이 따뜻하기라도 했지. 연탄보일라로 돌아갈까. 연탄 때는대가 있기는 한가.온갖 공과금을 다 합해서 10만원이면 됐던 때가 있었다. 들어오는 돈을 공과금 내는대 다 쓰면 생활비는 더 힘들어 질건가. 엄살이 아니다. 대책이 있기는 해야겠는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 참 많이 아낀다. 물도 아끼고, 전기도 아낀다. 통화요금 때문에 통화도 잘 안하고 사는게 익숙하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아낀다고 아껴지는 것도 아닌가보다. 솔직히 나란 사람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사는 사람이 왜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들 계절이 바뀌듯 인생도 철이 있다고하는대, 나는 봄도 여름도 없었지 싶다. 주님,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인생도 인생인가요? 좀 불쌍히 여겨주시면 안되나요? 저좀 봐주세요.길섶에 자라는 작은 풀잎 만끔이라도, 꽃을 피워보고 싶습니다. 꽃아닌 풀은 없다고 하셨잖아요. 길섶의 작은 풀꽃으로도 필수없다면 제가 너무 가련합니다. 살펴주십시요.
가스요금 때문에 충격을 받아 잠을 몇번이나 깼다. 정말로 시위를 하려 나가기도 했는데,,,. 만일 마음놓고 실내온도를 높여놓고 지냈다면 얼마나 나왔을까. 옷을 가볍게 입거나 반팔로 지내는 사람들은 가스요금이 얼마나 나올까도 궁금하다. 웃기고도 슬픈 이야기지만 누가 내게 고급 아파트를 그냥 준다고해도 살 능력이 안된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정말 그렇다. 아마도 나만 그런것은 아닐게다. 어쩌다가 이런 인생들이 있게됬을까. 얼마나 못났으면, 무능했으면 집안에서도 손이 시리게 사는 것인지, 연민이 아니라 한심하지 않는가. 오늘은 수요일이다. 그런데 왜 자꾸 금요일인 것 같지? 안그래도 빨리가는데 더 빨리가길 원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사는대로 살다 가면 된다. 가스요금, 신경쓰지말자! 내가 썼으니 나왔겠지, 누가 사기라도 친것 아니지 않는가. 사기당한 사람들 많더라고. 남편이란자가 사람이 아니고 악마 그 자체였던 사람도 있고, 내가, 내 인생이 다행이다 싶은 생각도 든다. 오늘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