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너+ 쑈/ 김박선미
당근 하나
감자 둘
브로콜리 하나
두부 한 모
계산을 하다가 스커트는 바람에 펄럭입니다
아스파라거스 한 묶음
상추 한 봉
하다가
스커트는 또 펄럭이고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우렁차게 부르던 어린 날이 지나가고
나는 저녁을 맛있게 지을 생각을 합니다
썩기 쉬운 것들
함께 있으면 짓무르는 것들로 사다보면
살다보면
내 스커트 속의 것들도 밖으로 나와 만세를 부를 날도 있겠지 그런 생각
나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두 사람을 사랑했네 다섯 사람을 사랑했네 일곱 사람을 사랑했네
개와도 사랑을 나눴네 염소와도 사랑을 나눴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에잇 불경한 쯧쯧
네 애비가 그렇게 가르치더냐 태극기를 든 할아버지가 성조기도 들고 일장기도 들고
나는 요리를 하는 것보다 생으로 먹는 걸 좋아하지만
날것은
복통을 잘 일으킵니다
나는 날것으로 꿈을 꾸고
가진 것 없이 생으로 사랑을 하다
한 사람과 서로 몸을 파는 기분이 들 때까지 사랑하다
두 사람과 몸을 파는 기분이 들 때까지 사랑하다 다섯 사람과
그러다가 염소와 그러다가 개의 어미와 그러다가
목요일과 서로 그러다가 두부와 그러다가
설사를 하고
레시피는 레시피대로 나는 나대로
마릴린 먼로처럼 멋지게
스커트를 잡았는데
당근과 감자와 브로콜리와
내가 산 손에 든 모든 것들을
놓치고
스커트는 바람에 펄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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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쑈/김박선미
[jazz piano intro]
당근 하나
감자 둘
브로콜리 하나
두부 한 모
계산을 하다가 스커트는 바람에 펄럭입니다
아스파라거스 한 묶음
상추 한 봉
하다가
스커트는 또 펄럭이고
[chorus woman, man]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우렁차게 부르던 어린 날이 지나가고
나는 저녁을 맛있게 지을 생각을 합니다
썩기 쉬운 것들
함께 있으면 짓무르는 것들로 사다보면
살다보면
내 스커트 속의 것들도 밖으로 나와 만세를 부를 날도 있겠지 그런 생각
(man voice rab)
나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두 사람을 사랑했네 다섯 사람을 사랑했네 일곱 사람을 사랑했네
개와도 사랑을 나눴네 염소와도 사랑을 나눴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에잇 불경한 쯧쯧
네 애비가 그렇게 가르치더냐 태극기를 든 할아버지가 성조기도 들고 일장기도 들고
나는 요리를 하는 것보다 생으로 먹는 걸 좋아하지만
날것은
복통을 잘 일으킵니다
나는 날것으로 꿈을 꾸고
가진 것 없이 생으로 사랑을 하다
한 사람과 서로 몸을 파는 기분이 들 때까지 사랑하다 두 사람과 몸을 파는 기분이 들 때까지 사랑하다 다섯 사람과 그러다가 염소와 그러다가 개의 어미와 그러다가
목요일과 서로 그러다가 두부와 그러다가
설사를 하고
[verse1]
레시피는 레시피대로 나는 나대로
마릴린 먼로처럼 멋지게
스커트를 잡았는데
당근과 감자와 브로콜리와
내가 산 손에 든 모든 것들을
놓치고
[verse2]
스커트는 바람에 펄럭입니다
[jazz drum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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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vqg3E1i_Rj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