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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시와 사진이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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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드티 후투티
    rara   25.08.23

      후드티 후투티   빵이 커진다입안에 가득차서죄가 커진다 걸인의 엉킨 머리칼이 꽃다발 같다 우해이어보에 실려 있는보라색 엉겅퀴 꽃을따서 삶아 먹는 기분이다 나는 왜 갑자기 어제 본 횡단보도 앞의 노파가 ..

  • 한양도성 / 김선미 시
    rara   25.08.23

      한양도성    1. 박달나무 물들다 주황색과 노랑색과 밤색 빨강 어느 색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는 모든 색 위로점점이 찍힌 감정들 나는 노동이 싫다 구멍 난 박달나무 잎에 눈을 넣어 길에 대보고코스모스에 ..

  • 눈이 섞여온다 / 김선미 ..
    rara   25.06.03

    눈이 섞여온다-김선미   발뒤꿈치 쪽이 휑하다엎드려 절을 하다 보면멀쩡한 양말도 왜 구멍이 난 것 같은지 갑작스러운 죽음이 가져다 놓은 발바닥 죽은 이의 영혼이 구멍으로 들어올 것 같아 왔니그래 와 줘서 ..

  • 노점露店 / 김선미 시
    rara   25.04.25

      노점露店   먼 길 왔습니다오려고 마음먹으면 못 올 곳도 아닌 이 땅, 급조된저는 김해 김씨입니다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반역의 날노비처럼 쪼그라들었습니다남자친구는 매운 걸 먹으면 쪼그라든다고 하였습니다..

 
  • 수문장 / 김선미 시
    rara   25.03.14

     수문장 / 김선미    수문장을 본다 꼭 수문장을 보려던 건 아니지만 마침 수문장 교대식이 한창이어서 문은 막혀 있고 수문장 옆으로 수문장이 선다 수문장 앞으로 수문장이 걷는다 수문장과 수문장이 앞으로 간..

  • 이비인후과 병동에서 / 김..
    rara   25.03.14

      이비인후과 병동에서     우리 집안은 뭐가 자꾸 생겨서 잘라내도 자라고 잘라내도 자라고 그래도어렵지 않을 거라 했다내 앞의 저 사람은 반팔 흰 티셔츠 어께에 한껏 걷어 올리고가느다란 두 팔로 한 시간이..

  • 뭉크전시회에서
    뭉크전시회에서
    rara   24.10.08

  • feeling & knowing ..
    rara   24.09.26

    feeling knowing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고현석 옮김 2장 마음과 표상이라는 새로운 기술에 대하여 지능 마음, 의식지능은 생존 투쟁 과정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뜻한다.인간의..

 
 
  • 디너+ 쑈/ 김박선미
    rara   24.08.26

    디너+ 쑈/ 김박선미  당근 하나감자 둘브로콜리 하나두부 한 모계산을 하다가 스커트는 바람에 펄럭입니다 아스파라거스 한 묶음상추 한 봉하다가스커트는 또 펄럭이고 태극기..

  • 그 바다에 코끼리가 산다 ..
    rara   24.07.05

     그 바다에 코끼리가 산다-시를 위한 시를 쓰지 말 것   우리 학교에는 코끼리가 있다 석상이지만 세 마리다 머리가 쑤세미가 된 백발 걸인이 앉은걸음으로 자신의 집을 밀고 간다탑돌이 하듯 구체적 소원이라면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