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괜찮아”
실패박람회 춘천서 시작
창업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실패박람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실패 박람회는 취업 또는 재창업 의사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국민참여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자리다. 올해는 강원도 춘천을 시작으로 대전, 전주, 대구, 서울 순으로 박람회가 진행된다. 춘천은 지난 15일부터 강원대에서 박람회를 개최했다.
▲ 행사장에서 사진을 찍어 포토월에 부착하는 이벤트를 진행중
행사 기간 박람회장에서는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와 지자체, 산하기관들로부터 소상공인 지원, 자금지원과 신용보증, 경력단절 여성지원 등 취업과 창업의 재도전을 위한 다양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 신생기업들의 홍보 부스를 구경하는 사람들
눈에 띄는 점은 작년 실패박람회를 통해 재창업에 성공한 창업주들이 멘토로 활약하며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플로니의 대표 김연희대표는 2017년 친구와 함께 동업으로 플라워 매장을 시작했지만 플라워 디자인에 대한 부족한 자신감과, 매장 주력 상품을 파악하지 못해 폐업의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작년 우연한 계기로 방문했던 실패박람회를 통해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재창업 교육을 알게됐고, '경영개선 교육'과 '재창업 교육'을 수료했다. 그 결과 현재 플로니는 웨딩 플라워 업계에서 두꺼운 고객층을 이루게 됐다.
▲ 강원대학교 사학과 2학년 김성윤 학생
박람회를 찾은 강원대학교 2학년 김성윤 학생은 “실패박람회를 통해 상담과 체험부스를 이용하면서 스스로의 진로에 대해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박람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소상공인진흥공단 부스에서 멘토링을 담당하는 이선희씨의 모습
소상공인진흥공단부스에서 멘토링을 담당한 이선희 멘토는 “박람회를 계기로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지속적인 멘토링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하시는 소상공인분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요양원 창업 상담을 도와주는 이상윤 과장의 모습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근무하는 이상윤 과장은 “공단에서 운영하는 요양원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요양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운영경험을 비롯하여 법률과 시설관리 등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어 좋다”고 이야기 했다.
▲ 사회적 경제지원 센터에서 신생기업들을 관리하는 조영지 대리의 모습
사회적 경제지원 센터에서 신생기업들을 관리하는 조영지 대리는 “신생기업의 창업주들이 박람회를 방문해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실패를 통해 좌절하기보다 그 속에서 배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 국민 숙의 토론을 준비하는 모습
오늘 실패박람회에서는 상담이외에도 실패경험을 공유하고 해결을 위한 공론의 장인 ‘국민 숙의 토론’과 다양한 분야에 창업과 같은 재도전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재기를 지원하는 장인 ‘실패극복정책마켓’등이 함께 진행된다. 박람회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실패박람회 누리집 (failexpo.com)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재도전 지원제도를 맞춤형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송혜수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