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이 말씀하시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인생 공부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남편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남편은 천성이 부지런했고,
잘생긴 외모에 3개국어를 할 줄 아는 재능 있는 분이었다.
남편이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주변에 늘 여성들이 많았고,
그 일로 아주머니는 평생 마음고생을 하셨다.
집을 나가 보기도 하고
이혼을 요구해 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세월이 흘러 따로 살게 되었는데,
어느 날 자식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남편이 암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이었다.
결국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직접 병간호를 하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은 세상을 떠났다.
남편이 떠난 뒤
신기하게도 아주머니의 건강은 다시 좋아졌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다가오면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멋진 중년의 모습이 되었고,
이번에는 남성들이 차 한잔 하자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남편 때문에 겪었던 세월이 떠올라
남자를 쳐다보기도 싫다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처음 만나면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남편에게 수많은 여성들이 다가갔던 이유와,
자신에게 남성들이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원리를 한 번쯤 살펴보았다면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흔히 상대의 잘못은 쉽게 보면서도 내가 배워야 할 공부는 놓치기 쉽다.
누군가는 "그 사람은
당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큰 그릇의 사람이다"라고 말해 주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결국 삶은 상대를 바꾸는 공부보다
나를 성장시키는 공부를 먼저 요구한다.
남편에게 다가갔던 여성들도
오늘 나에게 다가오는 남성들도
분명 나에게 부족함을 가르쳐 줄 분이라 다가서는 일이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겪으면 팔자가 세다.
운이 나쁘다.
인연들이 사납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결론을 내리면 더 이상 배울 것이 남지 않는다.
오히려 "왜 이런 일이 내 삶에 왔을까?"를
연구하는 순간부터 새로운 길이 열린다.
어른들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모습을 보인다는것은
주어진 환경을 풀어낼 실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탄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삶의 이유를 묻고,
함께 의논하며, 배움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똑똑한 사람은 남의 잘못을 찾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삶을 연구한다.
세상에는 많은 말이 오가지만 정리된 답은 드물다.
그래서 사람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연구해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비로소
인생의 원리가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집을 나서는순간 분명 나의 이끌어주신 어른들을 만나게
되어있다.
오늘에 인연은 거지가 될 수가 있고
시장에서 고구마 파는 아주머니가 될 수가 있다.
지금이라도 찾는 연구는 해 보아야 한다.
나의답을 풀어주시는분이
오늘에 나의 스승이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6년 5월 31일사회 연구원 김수길
미인박복이라는 단어를 이해를 한다면
미인은
질량있는 인연들이 만나고자 다가온다.
그 질량있는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공부는 해 놓았다면
존경받는 삶이고 없다면
미인박복이 된다.
정법강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