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집 지을 터를 장만하셨다기에 모두들 구경하러 갔지요.
비가 온 뒤였지만,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어이 일이 났지요.
진창에 차 바퀴가 빠져서 꼼짝 못하게 된 것이 그것이랍니다.
오던길을 다시 되돌아 걸어가서 '오봉리'이장님의 트랙터를 빌려오시는 윤우처사님.
처음에는 긴 쇠줄을 트랙터 앞과 스님차의 앞에 연결했지만...
쉽지가 않았고ㅡ
다시금 스님차의 뒷 꽁무니에 연결해서 한편으로 끌어보려 했지만...
이 역시 쉽사리 옮겨지지 않았지요.
그사이 윤우처사님은 삽을 가지러 다시 오봉리로 뛰어가셨고...
그 사이, 이장님과 스님께서 차를 꺼내셨지요.
옷이며...발이며...이미 진흙과 한 몸이 되어서...
다행히 어두워지기전에 일이 해결되어서 모두들 기뻐하였고,
일이 끝날즈음...저ㅡ 멀리서 윤우처사님이 삽을 들고 걸어오셨지요.
(아마, 뛰다뛰다 지쳐서 그랬겠지요? ㅋㅋㅋ)
첫댓글 가볍게 생각했지만...., 항상 비가 온 뒤에는 바깥나들이길 조심하세요. 이날, 공양주보살님께서는 맛난 팥죽(팥국수)을 쑤어 놓고 기둘리고 계셨는데... 고생만 하고 팥죽은 퉁퉁 불어버렸지요. ㅡ,.ㅡ
그 잊고 싶은 악몽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사진으로 담았네요. 고만 쪽팔려서 죽는 줄 알았답니다...ㅎㅎ
궁금하네요. 아직까지 '쪽팔려서 칵ㅡ' 저 세상으로 가신 분을 못 뵈나서...
악몽의 순간이 아닌, 잊을수 없는 추억의 한 페이지로 기억에 남을것 같네여 다들 ,고생좀 했겠는데요...
ㅎㅎㅎㅎ...
스님 건강한 웃음 간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스님 건강하세요
^^
제석사 사람들 반가웁습니다. 방학하면 갈게요.
나름 잼나는 사건이었는데... 물론 그 당시엔 좀 걱정되긴 했지만!! 사는게 다 그런 것 아닐까요, 별일 아니려니 하는 길에 장애가 있고, 그 장애를 해결하면 좋은 추억으로 남는... 윤우 처사님, 악몽같은 순간들도 다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추억일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