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자전거의 구성
자전거를 제작하는데 지오메트리라는게 있다. 같은 체격조건으로 어떤 자전거는 잘 나가는데 어떤 자전거는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듯이 크랭크를 밟기가 힘드는 게 있는 것이다. 그래서 체격에 따라서 가장 달리기에 좋은 효용을 갖는 구조적인 메카니즘이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타본 유사산악 자전차중에서는 이게 가장 튼튼했다. 보도 턱이나 맨홀 파인곳을 평지처럼 달려도 그리 문제가 없었다. 문제라면 이게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언덕이라도 나타나면 불과 100미터도 안되어서 일단 내려서 밀고 올라가야 했다.
인터넷에서 산악자전거의 입문용으로 많은 추천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제네시스 지오메트리라는것이 나의 신체조건에 거의 부합하는 것이어서 내가 구입순위 0순위에 두고 있는 제품이었다.
도로상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달릴수가 있는 로드 싸이클 중에서 럭셔리한 모델이라고 한다.
이렇게 분석한 결론을 내자면
크랭크를 기준으로해서 뒷 바퀴까지의 거리를 체인스테이라고 하는데 이 거리는 부품의 호환성때문인 것 같은데 거의 국제적으로 정해져 있다. 413mm내지는 425mm정도 이다. 자전거를 구동하는데 중요한 포인트는 뒷 바퀴에서 시트의 위치가 체인스테이의 어느 도거리에 위치하는가 이다.
여러가지 고급 MTB와 유사산악자전거의 사진을 보고 검토를 해 보았는데 게리피셔라든가 캐논데일의 MTB라든가 국산이라도 삼천리의 엘파마나 채첼로 같은 것들은 대개 체인스테이의 50%정도 거리에 시트가 위치한다.
그리고 크랭크에서 앞 바퀴축에 이르는 거리가 체인스테이의 150% 이상이 된다.
그러나 유사산악자전거는 특히 앞 뒤 모두 샥을 단것들은 대개 시트의 위치가 체인스테이 길이의 60%를 넘는다. 주행성이 그래도 좋다는 삼천리 레스포 어테인3의 경우는 55%정도였고 주행성이 정말 아니올시다 싶은 넥스트 스파크2의 경우는 60%를 넘는 것이었다. 그리고 주행성이 좋은 자전거는 크랭크축에서 앞바퀴 축까지의 길이가 체인스테이의 150%를 넘는 것이었다. 가장 긴 경우는 게리피셔의 경우로 155%정도의 거리에 있고 내가 사용하는 어테인3의 경우는 140%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실제로 해 보기로 작정을 하고 넥스트 스파크2 시트포지션을 바꾸어 보기로 했다. 안장레일을 이동해서는 한계가 있으므로 시트포스트를 아래쪽에서 절반을 디스크 그라인더로 잘라서 시트포스트를 대략 30도 정도로 절곡했다. 그리고서 시트에 꽂아 보니까 적어도 시트의 위치가 5센티미터 정도는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서 자전거에 올라서 크랭크를 밟아 보았다. 바로 이거였다. 주행성이 좋은 어테인3을 능가하는 가벼운 달리기 성능으로 바뀌는 것이었다. 즉시 자전거포에 가서 잘라서 구부린 시트 포스트를 용접하여서 고정을 했다. 다시 확인하기 위하여 어테인3의 시트포스트를 구부려 보려고 뽑아 보니 이건 강철 파이프가 아닌 알루미늄 합금파이프였다. 알루미늄 합금은 일반 전기 아크용접기로는 용접이 안되므로 할 수 없이 안장레일을 강제로 무리해서 최대한 뒤로 빼내어서 2티미터 가량을 물러나게 했다. 불과 2Cm의 거리를 변동시켰을 뿐인데도 확실하게 구동하기가 수월해지는 것이었다.
그러면 왜 이렇게 구동하기 어려운 구조로 만들었을까?
그것은 나와 같은 신체조건을 가진 숏다리 롱허리인 사람이 극히 적다는 것이 이유이고 자전거의 고객중에 많은 수요자층이 있는 청소년 학생을 고려하지 않을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가격이 백만원대를 수월하게 넘어가는 전문 산악용 자전거는 어차피 그 자전거를 타는데 적합한 싸이즈의 자전거를 사는 사람이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런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주로 훤칠한 키에 다리도 롱다리 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자전거는 라지 싸이즈가 되고 시트에 올라타면 거의 자전거위에 업드려서 타게 되니까 달리는 중에 공기저항이 줄어들게 마련이라서 아무래도 고속주행이 수월해지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으로 안장을 뒤로 빼고 핸들조차도 라이져 바를 뒤집어서 낮추어야 자전거 위에서 엎드린 자세가 되고 안장에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크랭크의 스트로크가 가장 쉬워지는 것이었다
문제의 원인을 알면 해결하는 방법이 있게 마련이다.
가장 좋은 옷은 마춤복이다.
까짓거 가장 중요한 자전거의 프레임을 내 신체에 맞도록 제작한다면
수백만원내지는 기 천만원을 주면서 까지 그런 자전거를 구하지 않아도 목적을 달성할수 있을것 같았다.
그런데 사고가 터졌다.
부산에서 산악용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달리던 젊은 사람이 졸지에 고꾸라져 죽는 사고가 발생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