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몽상
전도폭발사명으로 방방곡곡
도서지방을 항해한다
몽당귀신 처녀귀신귀신섬겨
상식이 않통하는 곳이 섬마을이다
전도몽상
전라도와 경상도이 경계
도도히 흐르는섬진강변 화게장터
몽글몽글 피어나는 순대국밥
상상상만으로도 정겹다
*전도몽상(顚倒夢想) : 뒤집히고 거꾸로 된 꿈과 생각
전도몽상(顚倒夢想)과 현대인의 병폐
현대인은 자기의 생각과 사고가 균형을 잡지 못하면 ‘헛것’을 보고 살기 쉽다. 그야말로 헛것 보면서 헛된 꿈을 꾸기 십상이다.
‘헛것’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①헛일(보람도 없이 쓸데없이 한 노력)과 ②허깨비(기(氣)가 허하여 일어나는 착각. 없는 데 있는 것처럼, 혹은 다른 것처럼 보이는 물체)다.
헛것’이라는 말의 두 가지 의미는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가 어디에 둬야 되는지에 대한 가치기준과 생각의 발단(發端)을 제공한다. 사람을 나누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측면이 있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가진 사람, 못 가진 사람, 믿는 사람, 안 믿는 사람, 진보, 보수 등등으로 대충 나눌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평가하는 기준은 명약관화하다. ‘헛것’을 보느냐 아니면 ‘헛것’을 보지 않느냐는 기준이다. 그저 본다고 제대로 보는 것이 아니 다는 의미다. 헛것을 본다는 것은 냉철하게 객관적인 눈과 균형적 사고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헛것’을 본다는 것은 전도몽상(顚倒夢想)에 함몰되었다는 것과 어떤 의미에서 상통한다.
전도몽상은 반야심경에 나오는 글귀다.전도(顚倒)란 앞과 뒤가 뒤바뀐다는 뜻이다. 몽상(夢想)은 꿈같은 생각이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전도몽상이란 앞뒤가 뒤바뀐 꿈같은 생각과 사고를 한다는 것을 뜻한다.우리는 전도몽상을 멀리 여의어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앞뒤가 뒤바뀌어서 우리는 꿈같은 생각을 하고 살게 되는 것일까. 결국 삶의 목적 과 의미가 진정 어디에 두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자칫 잘못하면 물욕과 사치에 빠져 있는지와 물질주의 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함몰되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두고두고 되새김질을 계속해야한고 한다. 항시 절제와 근면을 생활 신조로 삼고 자기반성과 성찰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지연과 학연에 너무 얽매여 있는지, 편향된 이념으로 매사에 왜곡된 잣대를 들이대고는 있지 않는지, 나만의 행복을 지나치게 추구하고 있는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너무 이기적이지는 않는지, 과연 객관성이 있게 사고하고 있는지, 남들을 위한 배려와 봉사정신과 인류공동체의 이익에 부합되는지 말이다.
진정한 삶의 의미가 상실된 헛것의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갖고 있고 누리고 있는 환경에 내가 포위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혹시 주부(主部)가 바꾸지는 않았는지, 자기 착각과 자기교만에 취해 살고 있는지에 대한 항상 세심한 자기점검이 필요하다.
인생에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자기가 갖고 있는 것에 취하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모르고 현재 처해 있는 환경과 여건이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니 소유와 물욕의 노예가 되고 행복하지 못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전도몽상은 사물과 현상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거꾸로 보는 몽상은 헛된 꿈을 꾸고 있으면서 그것이 꿈인 줄도 모르고 현실로 착각하는 것이다.많은 것들을 곁에 두고 진정 의미 있는 곳에 남과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곳에 써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경우, 늘 소소한 행복을 곁에 두고도 다른 곳을 헤매며 찾아다니다 헛것을 추구하다 지쳐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병폐인지도 모른다.
그저 갖고 있다고 전부 자산은 아니다, 유용한 곳에 활용할 때 무형적인 자산가치는 상승하는 법이다. 추후 죽으면 유산이 되는데 나누면 반드시 행복이 온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알고도 실천 못 하는 구두쇠가 되기 쉽다. 진정한 삶의 가치 와 참된 삶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진정한 행복과 만족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 번 자기 점검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헛되게 거꾸로 살던 것을 바르게 의미 있게 살도록 조금씩이라도 수정해 가는 실천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멋지게 사는 인생 비결이다.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부총재 이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