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밖 강의실 2018년 강의
노자 도덕경 26장
2018-10-5
重爲輕根, 靜爲躁君.
중위경근, 정위조군.
是以聖人終日行, 不離輜重.
시이성인종일행, 불리치중.
雖有榮觀, 燕處超然.
수유영관, 연처초연.
柰何萬乘之主, 而以身輕天下.
내하만승지주, 이이신경천하.
輕則失本, 躁則失君.
경즉실본, 조즉실군.
桃花 복사꽃
이기(李沂, 1848-1909)
開時有雨落時風 개시유우락시풍
필 적엔 비가 오고 질 때는 바람 불었으니
看得桃花幾日紅 간득도화기일홍
지켜보면 복사꽃 몇 날이나 붉을 수 있었던가.
自是桃花身上事 자시도화신상사
이 모두 복사꽃이 겪어야 할 일
風曾何罪雨何功 풍증하죄우하공
바람이 무슨 죄며 비가 무슨 공이 있겠는가.
重爲輕根, 靜爲躁君.
중위경근, 정위조군.
중후한 것이 경솔한 것의 뿌리가 되고,
고요한 것이 조급한 것의 우두머리가 된다.
1. 한자 풀이
1) 躁 조급할 조, 총 20획
1. 조급하다(躁急--), 2. 떠들다, 3. 성급하다(性急--), 4. 시끄럽다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발족(足☞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喿(조)가 합(合)하 여 이루어 짐.
喿 울 소, 울 조
1. 울다, 새가 무리를 지어 울다, 2. 떠들썩하다, 3. 소란스럽다(騷亂---), a. 울다, 새가 무리를 지어 울다 (조), b. 떠들썩하다 (조), c. 소란스럽다(騷亂---) (조)
※ 유의자; 促 재촉할 촉, 악착스러울 착, 慓 급할 표, 急 급할 급, 遑 급할 황, 絿 급할 구/어릴 구
※ 操 잡을 조 1. 잡다, (손에)쥐다, 2. 부리다, 다루다, 操縱하다, 3. 掌握하다
操練 조련; 조련(調練),
操弄 조롱,
操縱 조정
2) 君 임금 군, 口 (입구, 3획), 총7획
1. 임금, 영주(領主), 2. 남편(男便), 3. 부모(父母), 4. 아내, 5. 군자(君子), 6. 어진 이, 현자(賢者), 7. 조상(祖上)의 경칭(敬稱), 8. 그대, 자네, 9. 봉작(封爵), 10. 뿌리, 근본, 11. 군
※ 형성문자;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음. 뜻을 나타내는 입구(口☞입, 먹다, 말하다) 部와 음을 나타내는 尹(윤→군)이 합(合)하여 이루어짐. 음(音)을 나타내는 尹(윤→군)은 손에 무엇인가를 갖는 모양→천하(天下)를 다스리다, 口(구)는 입→말→기도하다(祈禱--), 君(군)은 하늘에 기도(祈禱)하여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임.
尹 성씨 윤/다스릴 윤, 尸 (주검 시 엄, 3획)
1. 성(姓)의 하나, 2. 광택(光澤), 3. 미쁨(믿음직하게 여기는 마음), 4. 포(脯), 포육(脯肉: 얇게 저미어서 양념을 하여 말린 고기), 5. 무늬, 6. 벼슬(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다스리는 자리. 또는 그런 일), 7. 벼슬의 이름, 8. 다스리다, 9. 바로잡다, 10. 미쁘다, 미덥다
※ 회의문자; 尹(윤)은 오른 손과 뚫을 곤(丨☞뚫음)部로 이루어짐. 손에 자를 들고 공사 를 감독하는 사람☞전(轉)하여, 「바로잡다」, 「다스리다」의 뜻.
2. “重”과 “輕”, “靜”과 “躁”는 하나.; 제2장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천하개지미지위미, 사악이. 개지선지위선, 사불선이.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較,
고유무상생, 난이상성, 장단상교,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고하상경, 음성상화, 전후상수.
是以聖人, 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시이성인, 처무위지사, 행불언지교.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不居.
만물작언이불사, 생이불유, 위이부시, 공성이불거.
夫唯不居, 是以不去.
부유불거, 시이불거.
是以聖人終日行, 不離輜重.
시이성인종일행, 불리치중.
이렇기 때문에 성인은 하루 내 다니면서도,
고요함과 중후함을 나누어 행하지 않는다.
1. 한자 풀이
1) 輜 짐수레 치, 車 (수레 거, 7획), 총 15획
1. 짐수레. 군량(軍糧) 따위 짐을 나르는 수레. 또는, 뒤쪽이나 앞쪽에 휘장을 둘러 보이지 않게 한 승용(乘用)의 작은 수레. 2. 관(棺)을 싣는 수레. 영구차(靈柩車). 3. 수레의 총칭. 4. 고요함. 조용함.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수레 거(車☞수레, 차)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甾(치)가 합(合)하여 이루어짐.
2. “輜” 짐수레 치, 와 “馳”
馳 달릴 치 1. 달리다, 2. 질주하다(疾走--), 3. 지나가다, 경과하다(經過--), 4. 쫓다, 추격하다, 5. 빨리 몰다, 6. 방자하다(放恣--), 제멋대로 하다
3. 12장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오색령인목맹, 오음령인이롱, 오미령인구상,
화려한 색은 사람의 눈을 어둡게 하고, 번잡한 소리는 사람의 귀를 멀게 하고, 푸짐한 음색은 사람의 입맛을 버려 놓는다.
馳騁畋獵令人心發狂, 難得之貨令人行妨.
치빙전엽영인심발광, 난득지화영인행방.
말 달리며 하는 사냥은 사람의 마음을 방탕하게 만든다. 얻기 어려운 재물은 사람의 행실을 헤살 놓는다.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시이성인위복불위목, 고거피취차.
이런 까닭에 지혜로운 사람은 배를 채울 뿐(실속을 차릴 뿐) 남 보기 좋게 겉치레를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 王弼의 老子注
爲腹者以物養己 爲目者以物役己 故聖人不爲目也
위복자이물양기 위목자이물역기 고성인불위목야
배를 위한다는 것은 사물로 자신을 기르는 것이고, 눈을 위한다는 것은 사물에 의해 자기가 부림을 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눈을 위하지 않는다.
4. 44장;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5. 目은 幻을 짓고 腹은 道와 悳을 현실에 머물게 한다
1) 唯識學; 遍計所執性변계소집성, 依他起性의타기성, 圓成實性원성실성
2) 五蘊; 色⇨受⇨想⇨行⇨識
3) 五行
五色; 靑‧赤‧黃‧白‧黑,
五音; 宮‧商‧角‧徵‧羽,
五味; 酸‧苦‧甘‧辛‧鹹
6. “馳騁畋獵치빙전엽”; 獵色行脚엽색행각, 과시소비, 中毒, 향락
1) 물건을 사용하되 물건의 노예가 되지 말라.
2) 거룩한 경청
2) 무엇을 버리고 내려 놓아야 하나; 固執; 탐 진 치
雖有榮觀, 燕處超然.
수유영관, 연처초연.
비록 화려한 생활 속에 있으면서도, 조용한 곳에서 초연히 한다.
1. 한자 풀이
1) 雖 비록 수/ 벌레 이름 수, 짐승 이름 유, 隹 (새 추, 8획), 총 17획
1. 비록, 2. 아무리 ~하여도, 3. 그러나, 4. 도마뱀붙이, 5. 벌레의 이름, 6. 밀다, 7. 추천하다(推薦--), a. 짐승의 이름 (유)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벌레훼(虫☞뱀이 웅크린 모양, 벌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唯(유ㆍ수☞ 도마뱀의 뜻)로 이루어짐. 도마뱀의 일종).
2) 燕 제비 연, 灬 (연화 발, 4획), 총 16획
1. 제비(제빗과의 새), 2. 잔치, 향연(饗宴), 연회(宴會), 3. 연나라(燕--), 나라의 이름, 4. 잔치하다, 5. 즐겁게 하다, 6. 편안하다(便安--), 7. 예쁘다, 아름답다, 얌전하다, 8. 함부로 대하다(對--), 업신여기다
※ 상형문자; 제비가 나는 모양을 본 뜸. 음을 빌어 주연(酒宴), 쉬다의 뜻으로 쓰임.
2. 觀; 누각(樓閣: 문과 벽이 없이 다락처럼 높이 지은 집)
雖 有榮觀燕, 處超然 비록 잔치를 보며 영하를 누리더라도 초연함에 처해야 한다.
3. 20장 “超然”의 경지
衆人熙熙, 如享太牢, 如春登臺.
중인희희, 여향태뢰, 여춘등대.
我獨泊兮, 其未兆, 如嬰兒之未孩.
아독박혜, 기미조, 여영아지미해.
儽儽兮, 若無所歸. 衆人皆有餘, 而我獨若遺.
뇌뢰혜, 약무소귀. 중인개유여, 이아독약유.
※ “儡儡”는 “儽儽(래래)”로, 우뚝해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나타내기도 함. 고달플 “루”로 읽기도 함.
儽 게으를 래(내), 고달플 루(누), 亻 (사람인변, 2획), 총 23획
1. 게으르다, 2. 드리우다(아래로 늘어지다), 3. 옷을 벗다, 4. 깨뜨리다, 속이다, 5. 높은 곳에 많이 서다, 6. 드리워진 모양, 7. 높은 데 많이 선 모양 a. 고달프다 (루), b. 앓아 지치다 (루), c. 疲勞하다 (루), d. 나른하다 (루)
※ 이형동의자(이체자); 傫 게으를 뢰(뇌), 지칠 루(누), 㒍 지칠 루(누) (동자)
柰何萬乘之主, 而以身輕天下.
내하만승지주, 이이신경천하.
어찌 큰 나라의 군주로서 자기 마음대로 천하를 경솔하게 다루겠는가?
1. 한자 풀이
1) 奈 어찌 내, 어찌 나, 大 (큰 대, 3획), 총 8획
1. 어찌, 2. 능금나무(장미과의 낙엽 활엽 교목), 3. 대처하다(對處--), 대응하다(對應--), 4. 견디어 내다, a. 어찌 (나), b. 지옥(地獄), 나락(那落ㆍ奈落) (나)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큰대(大☞크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示(시→나)로 이루어 짐. 사과나무의 일종(一種). 음(音)을 빌어 의문사로 씀.
※ 유의자; 何 어찌 하/꾸짖을 하/멜 하, 那 어찌 나, 어조사 내, 豈 어찌 기, 개가 개
2. 통치자가 자신을 낮춰 이른던 말들; 孤(부모가 없다는 의미), 寡(남편을 잃은 홀어미), 不穀(不善하다는 의미)
輕則失本, 躁則失君.
경즉실본, 조즉실군.
가볍게 처신하면 그 근본을 잃게 되고,
조급하게 행동하면 임금의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1. “本”; 3장
不尙賢, 使民不爭.
불상현, 사민부쟁.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불귀난득지화, 사민불위도.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불견가욕, 사민심불란.
是以 聖人之治,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시이 성인지치, 허기심, 실기복, 약기지, 강기골.
數詩 수시
趙須(조수:?~?)
一生苦沈綿 일생고침면 일생 동안 병고에 괴로웠는데
二月患喉嗄 이월환후사 이월에도 아파서 목이 잠기었네
三夜耿不眠 삼야경불면 사흘 밤을 끙끙대며 잠 못 이루니
四大眞是假 사대진시가 사대 등신 멀쩡한 몸이 헛것이로다
五旬尙如此 오순상여차 하물며 오십에도 이러 하니
六秩安可過 육질안가과 육십 살까지 무사히 갈 수 있으려나
七情日煎熬 칠정일전오 칠정이 날마다 들볶으니
八還終當籍 팔환종당적 팔환에 마침내 의탁하리
九經眞自鄶 구경진자회 구경에 이르기는 참으로 보잘 것 없으니
十載徒悲咤 십재도비타 십 년간 구슬피 탄식만 하노라.
※ 嗄 잠길 사, 목맬 애, 먹을 하, 부수口 (입구, 3획)
1. (목이)잠기다, 2. 목메다, 3. (목이)막히다, a. 목메다 (애), b. (울어서 목이)쉬다 (애), c. 밥을 먹다 (하), d. 반찬(飯饌) (하)
※ 八還은 능엄경에 만물이 변하는 모양에 따라 여덟 종류의 환원하는 이치.
※ 九經은 周易, 詩經, 書經, 禮記, 春秋, 孝經, 論語, 孟子, 周禮 등을 이름.
落梨花 떨어지는 배꽃
金坵(김구)
飛舞翩翩去却回 비무편편거각회
펄펄 춤추며 날아가다 도로 돌아와
倒吹還欲上枝開 도취환욕상지개
거꾸로 날아올라 가지 위에 다시 피려하네
無端一片粘絲網 무단일편점사망
속절없는 한 조각 꽃잎 거미줄에 걸리니
時見蜘蛛捕蝶來 시견지주포접래
때마침 거미가 나비인 줄 알고 잡으러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