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간 동인지 저녁 파먹고 놀 궁리 132 * 211 * 12 mm 143쪽 《시공간》 열 명의 시인이 모여 6번째 동인지 『저녁 파먹고 놀 궁리』를 펴냈다. 송원배, 서정랑, 박용연, 박소연, 박상봉, 모현숙, 김종태, 김용조, 이장희, 이복희 시인이 『바람집을 썰다』(2019년) 『가을전어와 춤추다』(2020년) 『스타다방』(2021년) 『톡, 하실래요』(2022년)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2023년)에 이어 여섯 번째로 『저녁 파먹고 놀 궁리』를 엮었다. 이번 동인지에는 열 명의 시인 각자의 색깔을 개성있게 드러낸 작품 76편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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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열 바이런 전기 사랑과 유랑의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 1,2 152 * 224 * 26 mm 408쪽 시인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가 바이런 전기 『사랑과 유랑의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을 펴냈다. 박 교수는 평생 대학에서 영미시를 전공하고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였다. 조지 고든 바이런(1788~1824)은 영국의 대표적 낭만주의 시인 중의 한 사람이다. 30년 전 박 교수는 낭만주의 시 강의에서 바이런의 시를 가르치려 했으나 몇 편 외에는 적당한 시가 없었다. 낭만주의 시인은 현대시인과는 달리 시가 곧 그의 삶이므로 그의 생애를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낭만주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 우리 문화권에서는 마땅히 읽을 전기를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영어판 전기 한 권을 번역하여 보니 엉성하고 어설펐다. 문화가 다른 만큼 바이런 뼛속에 녹아 있는 서정성, 전통, 역사성이 전달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바이런을 피부로 느끼지 않는 한 그의 전기 저술은 허공에 그리는 그림과 같다고 생각했다. 정년퇴임 후 10년간 바이런의 작품, 편지, 일기뿐만 아니라 당대의 친구들이 남긴 글, 바이런 동시대에 나온 바이런의 전기 등을 빠짐없이 찾아 읽고 중요한 것을 메모하였다. ‘영국을 알려면 바이런을 읽어라.’라는 말이 있다. 바이런의 삶과 작품에는 한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영국과 유럽 여러 나라의 역사, 문화까지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러기에 그의 작업은 다층적인 작업일 수밖에 없었다. 바이런은 한평생 끝없는 유랑을 했다. 지리적 유랑이면서 문화적〮·정서적 유랑이었다. 아니 사랑의 유랑이기도 했다. 바이런만큼 여러 나라 여러 지방의 문화에 접하고 느끼고 작품으로 승화한 예술가는 없으리라. 그는 사람의 향내를 좋아하여 끝없이 사람을 만났다. 박 교수는 글에 현장성을 주기 위해 직접 바이런의 발자취를 답사하였다. 바이런은 두 번에 걸쳐 유럽을 떠돌다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었는데 박 교수도 그 나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바이런의 행적을 확인하였다. 그는 바이런이 살았던 곳의 지리 풍토 문화를 소홀히 하지 않고 그의 감성, 체험, 환경, 기호에 한 걸음이라도 더 다가가려고 힘을 모았다. 그렇게 여러 해 모은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여 다듬은 것이 이 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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