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PC 오래 쓸 땐 눈 자주 깜빡거려야
대학생 43명 설문…69.8%, “눈의 피로 느껴”
하루 3시간 이상 사용 55.8%, “SNS용” 76.7%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오래 사용해 생기는 안구건조증 등 각종 신체장애를 동반하는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자가 수도권·강원권 대학생 43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전자기기 1일 사용시간’을 알아본 결과, ‘2~3시간’이라고 답한 학생들이 30.2%로 가장 많았다. ‘3~4시간’이 27.9%로 뒤를 이었고, ‘5~6시간’도 20.9%나 됐고, ‘8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도 7%에 달했다.
학생들이 이처럼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SNS 이용을 위해서’가 76.7%로 가장 많은 이유를 차지했고, ‘각종 영상 시청을 위해서’(58.1%), ‘과제를 위해서’(53.5%)의 순으로 나타났다.
‘VDT 증후군’이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증상들을 말한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이 증후군의 증상 11개 중 ‘눈의 피로, 충혈, 이물감’을 느낀 학생들이 69.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목, 어깨 통증’이 55.8%, ‘안구건조증’ 44.2%, ‘허리통증’ 30.2%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두통’, ‘손, 발 저림’, ‘불면증’ 등을 겪는 학생들도 있었다. 특히, 8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은 손목 터널 증후군, 근육통 등 7가지의 증상을 호소했다.
서창밝은안과의원 우성욱 전문의에 따르면 장시간 가까운 곳에 초점을 고정하고 있으면 안구내의 조직에 과부하가 걸려 근육에 피로가 가중된다. 또, 근거리 작업을 위해 눈을 계속 뜨고 있으면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눈피로증후군이 발생하고, 순간적인 조절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우 전문의는 전자기기에 따른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하루에 4시간 이상 집중해서 일하는 경우 안구건조증이 생길 위험성이 커지므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50분 정도 본 후 5분 정도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인가를 볼 땐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도 필요하다.
정지원 학생기자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서 느끼는 VDT증후군 증상들 <사진= 동주운동과학센터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