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2024년 12월 3일 후, 첫 새해는 제 시간에 오지 않았다 혼란과 불안이 일상을 잠식하고 어느 사이에 익숙해진다 예외적 상황은 일상이 되어간다 하지만, 삶은 예외 상황 속에서는 지속될 수 없다 예외는 일상의 단절과 중지를 의미하고 삶은 지속되는 것을 조건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예외적인 것에 익숙해지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발터 벤야민은 말한다, ‘억압받는 자들의 전통 속에서 우리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예외 상태가 상례임을 가르쳐준다’ 역사 속에서 나타난 예외 상황이 보여주는 것은 부당하게 일상을 정지시키고, 예외가 정상을 대신하며 광기가 이성을 대체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왔다는 뜻이다 그러니, 쉽게 길들지 않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착각하지 않고 예외적 상황에 복종하지 않아야 일상 건강성과 관계의 상호성을 회복할 수 있다 그래서, 부당한 예외 상태가 진정한 예외 사태를 도래시킨다 진정한 예외 사태는 부당한 예외 상태를 무효화하고 거부하여 삶의 가치를 회복하여 주인으로 사는 길을 걷게 한다
네 자신을 길들지 않게 하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라 익숙한 것에 대한 맹목적 시선과 태도의 사슬을 끊어내고 변하라 변화하기 위하여,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아야 한다 낯선 것에 개방적으로 대하라 습관과 선입견으로 보는 태도를 버려라 누군가의 의도에 휘둘리지 않고 적합한 눈과 중심을 잃지 않고 사물이 원하는, 사태가 원하는 그 가장 적합한 태도로 보는 것이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인생에서 가장 고민했던 것’에 대한 질문에 “말이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얼마나, 간결하고 묵직한 한 마디인가! 세상의 모든 문제의 핵심과 고통의 뿌리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말이다! 서로가 말로써 말을 부정하고, 말이 행동을 낳지 못하는 세상에서 이처럼 긴요한 말이 있을까 바우만은 노년의 나이에도 기쁨과 희망에 대하여 말한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기쁨’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가 하지만, 자신에게 중한 가치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기쁨을 알 리 없고, 삶의 기쁨을 모르니 타인의 삶을 중하게 여길 리도 없다
지금의 현재와 미래는 과거부터 준비되어서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에 의해서 선택된 계획과 준비가 현재와 미래가 되는 것이다. 지금 힘들고 무거운 마음이어도 올 한 해, 미래로 잇는 다리가 되는 삶, 소중한 것을 위한 용기를 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따라서, 2024년 12월 3일 이후, 첫 새해는 2026년 새해이다*
*26년 새해를 새롭게 맞이한다는 뜻으로 쓴 것입니다.
첫댓글 말은 시끄럽지만 행동은 조용합니다
말은 사라지고 행동은 오래 남습니다
천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세상을 바꾸어갑니다
그래서 손이 참 좋습니다
우리의 새해가 부지런한 발과 손으로 만들어지길 소망하며
고맙습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낯설은 것을 개방적으로 대하라는
상반된 글을 보며 습관과 선입견을 버려야 된다는 말에 공감하니 '둥글게 ' 라는 단어가 연상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새겨 읽고 나름 다지는 다짐이 있습니다
의미 깊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작은 생각이 사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새해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