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뒤에 혹처럼 불룩. '버섯 증후군' 아세요?
목 뒤에 유독 살이 붙고, 불룩하게 뼈가 튀어나왔다면 '버섯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버섯 증후군은 뒷목 아래 경추 7번 뼈 일부가 돌출되면서, 버섯이나 혹처럼 불룩하게 보이는 상태다. 단순히 목에 살이 찐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버섯 증후군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일자목, 거북목이다.
한림대병원 최 일 교수는 "목의 정상적인 곡선이 흐트러져 거북목이 심해지면, 목 아래쪽 7번 경추에 위치한 뼈인 '극돌기'가 도드라진다."며 "극돌기는 원래 약간 튀어나와 있지만, 거북목 악화로 극돌기에 퇴행성 변화나 염증이 생기면 혹처럼 튀어나와 보이거나 목에 유난히 살이 쪄 보인다"고 말했다.
버섯 증후군은 목을 지나치게 아래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고 일하는 프로그래머, 치과의사, 미장이 등에게 잘 생긴다. 예방하려면 평소 목을 앞으로 구부리고 오래 있는 자세는 피한다. 뒤로 과도하게 젖히는 동작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 허리는 바르게 세우고, 목은 당긴 자세를 유지해야 좋다.
운동은 좋지만, 배드민턴은 피한다. 최 일 교수는 "버섯 증후군이 있다면 배드민턴 운동은 금물"이라며 "항상 고개를 젖혀 하늘을 보는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증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나 신경 차단술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