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090928n20732
중·일서 들여온 토기·도자기 등 대량 출토
전북 고창에 있는 5세기 마한계 지배세력의 무덤 안에서 백제계 금동신발과 중국, 일본에서 들여온 토기, 도자기 등의 다국적 부장품들이 쏟아졌다. 특히 금동신발은 역대 국내 출토품 가운데 가장 온전한 모양새를 지닌데다, 기존에 없던 색다른 무늬들도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최근 고창군 봉덕리 1호분을 발굴한 결과, 유력자 부부의 합장묘인 4호 구덩식 돌방(수혈식 석실)에서 금동신발 한 켤레와 금제 귀고리 두 쌍, 대나무잎 모양 머리 장식 등의 장신구, 중국 청자, 일본계 토기, 큰 칼, 화살통 따위의 각종 무기류 등이 대량 출토됐다고 28일 밝혔다.
핵심인 금동제 신발은 목 부분과, 맞새김(투조 기법) 장식한 옆판 2매, 그리고 바닥판을 작은 못으로 이어붙여 만든 얼개다. 바닥에는 뾰족한 스파이크 모양의 징 18개를 붙였고, 그 중앙에 용 1마리를, 발뒤꿈치 부분에는 고구려 벽화 등에 보이는 역사(장사)상을 투조로 장식했으며, 여백에는 봉황 등의 상서로운 새 무늬를 새겼다. 오른쪽 신발 안에는 발뒤꿈치 부분의 뼛조각도 남아 있었다. 최완규 연구소장은 “무령왕릉 등에서 나온 기존 백제계 금동신발들보다 보존 상태가 월등히 좋고, 훨씬 다채로운 문양이 새겨진 최상급 유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출토품인, 몸통에 구멍 뚫은 입 넓은 항아리(소호장식유공광구호)의 경우 고대 일본 토기인 ‘스에키’ 계통이란 점에서, 함께 나온 중국제 청자 반구호(주둥이가 소반처럼 생긴 병)와 더불어 당시 백제 지역의 활발한 대외 교류상을 드러내는 유물로 평가된다. 칼집까지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큰 칼과 칠기 화살통, 마구 등도 주목된다.
고고학자인 최병현 숭실대 교수는 “백제 무덤 발굴로는 1971년 무령왕릉 발견 이래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가 될 것 같다”며 “마한 토착 양식의 무덤에서 나온 금동신발 등의 고급 부장품들은 백제 왕실에서 마한 잔여세력을 회유하기 위해 내려준 사여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봉덕리 1호분은 봉분을 갖춘 큰 무덤 안을 파고 돌방 무덤 5기와 옹관 무덤 2기를 만든 마한 계통의 전형적인 ‘벌집형’ 무덤이다. 무덤 안 일부 석실에서 무덤 천장을 인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 조각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
간만에 반가운 뉴스군요.. 5세기라... 연대 측정이 더 구체적으로 어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5세기라 해도 한성백제시대 보다는 동성왕대 전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구체적인/추가적인 발굴 성과와 학계에서의 반응, 해석이 궁금합니다.
^^;; 이거 갖고 또 한동안 백제쪽 학계에선 떠들썩하겠군요
첫댓글 오호....내 고향에서 이런 발견이 ㅋㅋㅋ
호... 좋군요. 또 유물이라~!
' 5세기 마한계 지배세력의 무덤에서 백제계 유물 출토 ' 이게 왠지 눈에 계속 들어옵니다. 잔여세력의 회유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습니다만;; 저 정도의 유물이 나왔다면, 그 동안 심심찮게 나왔던 백제와는 별개인 5~6세기의 마한의 독자적 세력 잔존설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 궁금하군요
과연 금동신발과 중국제 자기 몇 개로 세력이라고 하는 것을 회유, 종속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지 심히 의문스럽습니다. 오히려 유적의 연대로 추정되는 5세기초에는 문헌기록상 마한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인 백제의 지방의 유력세력으로 논의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마한의 유력세력에 대한 백제의 회유'가 아닌 '백제의 힘에 의한 실질적인 지방지배'라는 관점에서 이제는 논의해볼 시점이 아닌 가 합니다. 공주 수촌리, 서산 부장리, 고흥 안동, 익산 입점리, 나주 복암리, 고창 봉덕리까지... 유사한 성격의 유적입니다. 거의 백제전역에 이러한 행위가 행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번 조사에 대한 기사를 보면 모두 다 "마한의 유력세력"에 대한 이해만 강조했더군요. 백제가 이를 회유한 흔적을 강조하면서... 좀 우습기도하고 한편으로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앞으로 좀 더 두고 볼일입니다.
왕조는 바뀌어도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은 걸로 아는데...잔존 마한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