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마 중마 메이저 대회를 마치고 드디어 여유로운 맘으로 떠나는 남도의 천관산 산행. 천관산 산행에 대한 기대와 장흥의 유명한 먹거리 한우 키조개 표고버섯 삼합에 대한 더 큰 기대를 안고 새벽부터 잠 설쳐가며 출발시간에 맞춰 호수공원에 가니 어둠 속에 우리 식구들이 속속 도착하네요. 장거리여행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28인승 리무진 버스로 딱 28명 정원 꽉 채워서 5시 7분쯤 출발 !! 그 새벽에 산속오빠가 배웅을 나오셔서 통큰 찬조까지 해주시고 쿨하게 손을 흔들며 들어가셨어요. 감사합니다 산속오빠 ^^~ 차에 타니 따끈따끈한 떡 바나나 생수 달준오빠가 찬조하신 맛난 귤까지 나눠주시니 배터지겠네요.
장장 5시간을 졸다 깨다 먹다 휴게소 2번 들려가며 달려서 천관산 도립공원 주차장 도착.
11월 중순인데도 날씨가 화창하고 포근하니 추울까봐 든든하게 껴입고 온 사람들은 또 코디 미스를 한탄ㅠㅠ. 등산로를 따라 산에 오르기 시작하니 줄창 가파른 오르막길... 다들 땀을 줄줄 흘리며 거추장스런 옷을 하나씩 벗어넣기 시작하네요. 미니언조와 서방님 중학생 따님이 함께해서 참 보기좋았어요 .인상좋은 서방님도 조만간 에이스 가입을 하신다니 대환영입니다. 중학생 따님이 산행을 같이하러 왔다는게 참 기특하고 예쁘네요. ^^~
중간중간 가방에 넣어온 각종 간식들을 앞다투어 내놓으면 다들 배고플 사이도 없이 먹고 또 먹고 가방은 가벼워지는데 배는 점점 빵빵해지네요. ㅋㅋ
정상에서 단체로 커플로 싱글로 인증샷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싸간 간식들을 나눠먹고 내려오는 길 ... 내려오면서도 아쉬워서 돌아보고 또 돌아보게되네요. 에이스 역대 최장거리를 버스로 달려와 오른 남도의 천관산. 쉽사리 오기 힘든 산이니 마음 속 카메라로 많이 많이 담아둬야죠?^^
하산길은 장흥삼합에 대한 기대감으로 발길이 점점 빨라지면서도 마음은 조금씩 지루하게 느껴졌네요. 장흥 토요시장에는 온통 한우 삼합집이 많은데 달준오빠의 10년 거래 단골집을 예약해서 찾아갔네요. 벌써 군침돌게 만드는 한우 육사시미 키조개관자 표고버섯등 맛깔스러운 밑반찬들이 셋팅되어 있어서 바로 구워먹기도 하고 육사시미도 즐기고 너무 맛있었어요 . 산에서 이것저것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한우 육사시미도 살살녹고 한우 표고 관자 삼합도 입에서 살살 녹네요. 미슐랭가이드 급 깐깐한 달준오빠의 추천 맛집이어서 절대 의심하지 않았지만 직접 맛을 보니 역시 👍👍 기분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안주도 좋고 하니 맥주병 소주병이 빠른 속도로 비어서 한쪽에 오와 열을 맞추네요. 기본셋팅에 고기를 더 추가해서 먹구 배두드리며 나와서 또 토요시장 먹거리 쇼핑. 새우튀김 엿 국화빵 군밤도 먹고... 참 잘들 먹어요. ㅎㅎ 완전 먹방투어네요 .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는 버스기사님께서 호쾌하신 분? 인지 풍류를 즐기시는 분인지? 노래방 기기 바로 On ! ~ 작년 송년회에서 발굴된 탁월한 MC 떡판 MC께서 재치있는 입담(feat.느끼한 신음소리 )으로 재미있게 진행해주셨네요. ㅋㅋ
나름 의미있는 순서로 노래실력을 평가받으며(?^^) 숨겨진 예능끼들을 발산할 기회를 주셔서 아주 즐거웠어요. 동까스오빠와 너무 잘어울렸던 신당동 떡볶이에 이어 근 1년간 연습하셨다던 사무장님께서 멋지게 열창을 해주셨어요. 역시 사무장님 매사에 성실함을 못따라가겠어요. ㅋㅋ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지만 다들 노래도 어쩜 그리들 잘하시는 지? 멋져멋져 ^^~~ 몇몇분 빼고 다들 한곡조씩 뽑고 마지막 흥이 오른 버스기사님의 자청곡을 듣고 내심 원하시던 앵콜을 한명도 외쳐주지 않고 모두 자는척? 하고 노래방은 off ~ ㅋㅋ 대부분 취침모드에 돌입. 신기하게 차가 하나도 막히지 않고 씽씽 달려서 내려갈때보다 더 짧은 시간에 도착했어요. 회장님 사무장님 달준오빠 덕분에 멋진 산행 맛진 산행이었어요 ^^~ 오늘 함께했던 모든 님들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여러사정으로 참여못하신 분들 다음엔 함께 할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 에이스와 함께 한 모든 날 모든 시간은 다 좋았습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 내일 윤셈언니 장녀의 결혼식을 축하하며 ... 남은 주말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
첫댓글 달하의 산행기 굿~~
한줄한줄 읽어내려가면서 기억이 새록새록나네~
멋진산도 좋았고 삼합도 굿짱~
토요시장 장보기도 잼났네요
무릎이 쪼메 아팠지만 멋찌고
즐건산행이었어요
추천하시고 진행하시고 함께하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늘 즐거운 산행입니다~~~^^
후기도 잼나고..
산행도 즐겁고..
만나면 행복하고...
모두모두 수고하셧습니다~~~^^
달하야~~~~
고마워 여행후기 잘보고간다~~~♥♥♥
늦가을 답지 않게 올라갈때 산행은 땀이 많이나고 더웠었는데 그 이후는 편안한 산행이었던 같습니다. 남해안의 절경도 멋있었고 먹거리도 괜찮은거 같았습니다.
너무 먼길이라 걱정도 되었는데 다행이 차가 막히질 않아 지루함을 줄일수 있었던 같습니다.
평소 보기힘든 멋진산이었 습니다.
산정상부근에 기암괴석이 우뚞우뚴
솟아있는 바위군이 인상깊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