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짙어지는 5월, 이팝나무와 흰색 꽃들의 이야기
샬롬!
녹음이 짙어지는 5월 초하루입니다.
이 5월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소망하면서, 녹음이 짙어지는 5월, 이팝나무와 흰색 꽃들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5월은 흰색 꽃이 많이 피는 달입니다.
각자가 좋아하는 계절을 물으면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봄이나 가을이란 대답이 나옵니다.
특히, 온 세상이 푸르러지고 온갖 꽃들이 피는 5월을 좋아하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을 비롯해 많은 기념일과 지역 축제들이 몰려 있기도 하고, 여름에 들어섬을 알리는 입하(立夏)라는 절기도 5월에 있습니다.
입하에 피는 대표적인 꽃이 이팝나무의 꽃입니다.
이팝나무는 길거리에 가로수로 많이 심기도 하는데, 요즘 흰색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밥알들이 가득 올라와 있는 것 같은데, 그 모습이 마치 쌀밥 같아서 이팝나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팝나무의 이름은 입하라는 절기에서 왔다는 이야기와 쌀밥을 닮아서 그렇다는 이야기 중에 후자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조팝나무'가 있기 때문에 이밥이라는 이름이 더 맞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 쌀밥을 이밥이라고 부르게 됐을까요?
조선왕조가 이씨 가문에서 이어진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배고픈 시절에 이씨 성을 가진 양반이나 왕족들만 쌀밥을 먹어서 이씨들이 먹는 밥이라며 이밥이 되었다고도 하고, 이성계가 새로운 나라를 개국하고 민심을 얻기 위해서 토지 분배 등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여 이씨 덕분에 먹게 된 밥이라고 해서 이밥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팝나무 외에도 쥐똥나무, 찔레꽃, 산딸기, 때죽나무, 국수나무, 팥배나무, 노린재나무, 일본목련 등 여러 나무들이 모두 이 시기에 꽃이 피는데, 모두 흰색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초봄에는 노란색과 분홍색 꽃이 많이 피지만, 날이 더워지면서 점점 흰색 꽃이 많이 피는 이유가 있습니다.
녹음이 짙어지는 숲속에서는 이파리들이 겹쳐져 있기 때문에 어둡게 보입니다.
이럴 땐 색깔이 화려하다고 눈에 잘 띄는 것이 아니라 밝아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흰색이 유리합니다.
점점 더워지는 5월, 앙상하던 산과 들이 푸르게 물들어 버린 5월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ADKsFUIsi-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