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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채 뒤편에 산밑 쪽으로 까추 낸 석면 슬레이트 지붕.
슬레이트 골에 이물질이 퇴적되어 비가 오면 슬레이트 연결 부위로 빗물이 넘어들어온다.
대부분의 보수 작업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청소이다.
기와 틈새를 우레탄 폼과 시멘트 몰탈로 막았다.
다용도실 내부 천장의 슬레이트 - 보수 후 비가 오면 빗물이 새지는 않치만 슬레이트가
젖는다.
큰 채 빗물받이가 오랫동안 퇴적된 이물질의 무게에 못 이겨 벌어져 있어, 비가 오면
이 부분으로 빗물이 샌다. 물받이를 빗자루로 청소했음. 엄청난 양의 퇴적 이물질.
바르지 못한 나의 몸과 마음의 많은 병을 치료하듯이 끝없이 고치고 또 고친다.
이젠 정말 쉬고 싶다.
지하수 펌프함 한쪽이 무너져 빗물에 의한 펌프 고장이 걱정되고, 그 안에 쥐가 살고 있다.
펌프함을 청소한 후, 파손된 부분에 시멘트몰탈을 바르면서, 벽돌을 쌓고, 자투리 나무로
거푸집을 만들어 양생했음. 양생 후 시멘트몰탈로 안팎을 깨끗이 마감했음.
바닥에 장판을 깔아 습기와 냉기 차단하고, 배관은 고장 난 보일러 배관에 있던 보온재를
재활용해서 끼우고, 내부 테두리는 큰 채 복도 바닥에 깔려 있던 얇은 스티로폼을 청테잎
으로 부착.
스티로폼 박스를 재활용해서 단열.
맨 위에 PVC장판지를 덮어 마감.
큰 채 옆에 있는 재래화장실 - 문은 뒤틀려 닫히지 않고, 지붕에 비가 새며, 벽체 일부는
파손되어 있었음. 우레탄 폼으로 지붕과 벽체 보수. 문은 그대로 있음.
플라스틱 변기는 묵은 때가 많아, 몇칠 동안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청소했지만, 결국 라카칠로
마감.
전에 살던 집 창고에 있던 것을 가져와 보완 했음.
대나무로 허리 받침대를 만들어 쓰면 참 편하다. 지게질을 해보니 만들어진 나무틀에 벽돌 쌓아
옮기는 작업(일본말'곤방')자세와 똑같은 자세이다.
지겟작대기를 허리 받침대 밑으로 대고, 양손으로 작대기 양 끝을 잡으며 등을 약간 숙여서
이동하면 허리가 편하다. 지게에 쌓아 올린 나무를 묶어 줄 끈도 필요하다.
낡은 빨랫줄에 자투리 액셀파이프를 끼워 보완했음.
낡은 빨랫줄을 보완하기 위해, 실밥 풀린 끈을 잘라 다시 묶고 액셀파이프를 끼웠다.
일반적인 매듭은 매듭의 크기가 커서, 파이프에 잘 안 들어 가는데, 이때는'피셔맨 매듭'
으로 한다. 이렇게 하면 관리하기 쉽고, 빨래가 잘 마른다.
빨래집게는 큰 것 사서 사용하고 있음.
'피셔맨 매듭' --- 두 줄을 연결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매듭으로 가장 확실한 매듭이며,
어부매듭으로 알려져서 낚싯줄을 묶는데에도 많이 사용한다.
이 매듭의 특징은 힘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단단하게 매듭이 되는 점이다.
이 때문에 충격을 받거나 얼었을 때 풀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2중,3중 매듭 가능)
화재 발생 등의 긴급상황에 대피하기 위해 끈(질긴 옷, 커텐,수건)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매듭법.
끈이 보이는 액셀파이프 연결 부분으로 빗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실리콘
마감을 생각했는데, 빨랫줄 거치대의 각도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실리콘이 떨어질 것
같아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 중.
대나무 마디에 구운철선(일본말 '반생')으로 묶어 내려가지 않게 손지레(일본말 '시노')고정.
왼쪽 대문기둥이 기울어져 무너지기 직전.
기울어져 있던 대문기둥이 결국 무너졌다.
화장실 바닥과 연결된 수돗가 퇴수 배관이, 퇴적된 이물질로 막혀 물이 빠지지 않음.
수돗가에서 마당을 거쳐 소하천으로 나오는 퇴수배관에 물을 채우고, 플라스틱 물병(뚜껑
에 못으로 작은 구멍을 낸다.)을 소하천 쪽 배관에 끼우고, 콤프레샤에 압축된 공기를 불어
넣으면 막힌 배관이 잘 뚫린다. (소하천 ---> 수돗가 방향으로 불어내야 효과적임.)
나무를 기계톱으로 자르면서 생긴 톱밥은, 따로 포대에 담아 두었다.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페타이어를 놓고 자른 통나무를 세워 넣는다.
통나무 자른면 중심에서 조금 아래쪽에 도끼를 대고 조준한다.
도끼를 직각인 통나무에서 약간 비스듬히 각을 주어 내려치면 통나무가 갈라지면서 도끼가
페타이어에 부딪히게 된다. 큰 통나무에 올려놓고 하는 것보다 편하고 쉽게 도끼질할 수 있다.
양쪽다리를 11자로 벌려서 도끼질해야 발등을 찍지 않는다. 도끼날도 한 번씩 갈아 쓰자.
통나무에 도끼가 낄 때 잘못하면 도끼자루가 부러진다. 쪼개진 나무로 도끼에 낀 통나무를 좌우로
쳐가면서 빼면 잘 빠진다.
2.5마력 콤프레샤 - 더운 날씨에 장시간 사용하면 기계가 멈춘다. 이때는 시원한 그늘에서
콤프레샤를 충분히 식힌 다음 과열방지스위치 누르면 다시 작동된다.(조그만 빨간색 스위치)
기계도 쉬게 하고, 작업자도 쉬어가면서 하자. (탈진해서 링거주사 맞고, 2달 이상 고생했음.)
외삼촌이 선물한 진공청소기. 작지만 힘이 좋고 쓰임새가 많음.
작은 틈새 청소에 많이 사용했음. 종이로 된 집진주머니가 없어 털어 쓰면 된다.
안전작업의 필수품 중의 하나. 보안경은 얼굴 전체를 보호할 수 없음.
110V 용 코드를 220V 용 코드로 교체.
집수리를 함께 했던 지인이 손재주가 좋아, 고쳐쓰는 것이 많다.
집수리의 대부분 작업은 이분의 솜씨에서 나온 작품이다.
예명은 '골보' -1. 뼈 골(骨) 에 보배 보(寶) / 2. 뼈 골(骨)에 보전할 보(保) / 3. 골때리는 보배.
지인이 중고로 산 고장 난 고속절단기를 함께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음.
아껴 쓰고, 고쳐 쓰고, 나눠 쓰자!
예전에 고물상을 하시는 친척을 6개월 정도 도와주면서부터, 쓸만한 물건이 버려져 있으면 남의 눈치 안 보고 주워온다.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많다. 고철은 물론 자투리 PVC장판,플라스틱 말통과 상자, 천으로 된 것들(헌 옷,장갑,수건 등),전기선,종이,빈병,모터가 달린 고장 난 가전제품 등...
버리려면 비용이 들지만, 고물상에 가져가면 돈을 준다. 돈도 받고 자연도 보호하고.
물푸레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더운 여름에 개울물에 발 담그고 있으면 참 시원하다.
화분 통을 개울물에 넣고, 그 안에 과일을 담그면 냉장고가 필요 없음.
대나무를 잘라 간이 벼게를 만들어 쓰기도 하고, 두루마리 휴지를 수건으로 싸서 양쪽을
고무줄로 고정시키면, 귀여운 사탕벼게가 되죠.
실제로 2년 동안 두루마리휴지 벼게를 사용했었는데, 저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야전용으로 추천.
이곳은 저에게 의미가 깊은 장소입니다. 휴식하면서 생각하고, 자연을 공부하는 편안한
연구실이죠.
플라스틱 보온병에 미숫가루 물, 또는 식혜를 넣어 두고 마시기도 했음.
뒷산과 개울 주변에 대나무와 천문동이 많음. 지인이 알려준 천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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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변 경관도 좋고,훌륭한 시골집이 됫네요 좋은꿈 꾸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되십시요 ^*&
일 하는 것만도 힘든 일인데 저리 사진을 찍어 자료 만들어 올리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사진이 안 보여 수정작업 했는데, 집수리보다 어렵네요.
집 보수하느라 사진 설명 하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보이시나요? 수정을 더 해야하는데 컴퓨터가 말썽을 부리네요.
참 이젠 컴퓨터까지 수리하는 것을 배워야 하나? 산 넘어 산이네요.
시골생활에 많은도움이되었슴니다 감사함니다
1번부터 계속 읽어오는데 하는매님 노고가 많으셨군요 애쓰십니다.
아래부터 쭉 읽어오면서 마음이 찡 합니다
그리고 대단하신 재주와 인내심에 박수를 드립니다
만들어진 쉼터가 멋진 곳으로 변했네요
일하면서 사진까지 찍는다는게 귀찮고 번거로운일인데
정말 마지막 사진을 보면서 이제 평안한 생각이드네요
즐거운 전원생활 하시기를...............
넘 깔끔하게 잘고치시네요^^ 경주 어디쯤 이신지요^^ 저희도 시골에 살고 싶어서요
1번 부터 읽었는데 맘이가 ~~집 고치느라 고생하셨을텐데 글과 사진까지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행복한 보금자리가 되시길 빕니다.
경주~~
남산의 예술품만 생각나는 곳인가 했더니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 분도 계시는군요. 처음부터 정독했는데 자신의 삶을 엄청 사랑하신단 느낌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