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백후조(松柏後凋) *
"송백후조"(松柏後凋)란 말의 '어원'은 논어 '자한'(子罕) 편에 "날이 차가워진 연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나중에 시듦을 안다"(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는 '공자'의 말에서 유래했으며 이를 줄여서 "송백후조"(松柏後凋)라고 합니다.
'추사 김정희'가 '소나무'와 '잣나무'를 그린 '세한도'(歲寒圖, 국보 180호)의 '발문'에 이 말을 써놓아 더 유명해졌습니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친구'로 둘 다 '상록수'입니다. '소나무'는 '잎'이 두 개 묶여서 나고 '잣나무'는 '잎'이 다섯 개 묶여서 나는 데, '열매'를 보면 두 나무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송백'과 비슷한 말이 "지란'(芝蘭)으로, '벗'들의 맑고 높은 '사귐'을 "지란지교"(芝蘭之交)라고 합니다.
''친구가 잘되는 것은 나의 기쁨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우정'을 말해주는 또 다른 '사자성어'가 바로 "송무백열" (松茂柏悅)로, "소나무가 무성해지자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의미의 글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우정'을 누구나 바랄 것입니다. "송무백열"은 중국 '진'(晉) 나라 때, '육기'(陸機)가 쓴 ‘탄서부' (歎逝賦)에 나오는데, 이 '시의 주요 내용은 이러합니다.
"세월은 하염없이 치달리고 계절은 놀랍도록 빨리 돌아오네. 오호라 인생의 짧음이여 누가 능히 오래 살 수 있나? 시간은 홀연히 다시 오지 않고 노년은 점차 다가와 저물려 하네~ 진실로 소나무가 무성해지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한탄하네." 이러한 의미 있는 '시'를 읽으면 "나는 벗들과 소나무와 잣나무 같은 그런 우정을 나누고 있는가?" 진솔하게 자문해 보게 됩니다. 나에게는 그런 "막역지우"(莫逆之友)가 몇 명이나 있는지 솔직하게 되새겨 보게 됩니다.
☆ 성경의 말씀 ☆
"진정한 친구는 항상 사랑하니 그는 고난의 때를 위해 태어난 형제이다."(잠언 17:17)
"친구를 위해 자기 생명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요한복음 15:13)
"내가 친구가 없는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의 친구가 되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친구'를 얻는 일은 전적으로 자신이 하기에 달렸습니다. '사랑'도 '그리움'도 희미해져 가는 나이지만, 솔선해서 '봄꽃 항기'에 '벗'들과 '웃음'을 나누거나, '갈바람'에 떨어지는 '노란 잎'들 속에 '꿈'과 같은 '사랑의 추억'도 만들어 가면 좋을 것입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언제 어느 때나 만날 수 있고 만나도 부담 없는 '친구'와 함께 남은 여생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지란지교"(芝蘭之交) 나누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