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택 소화기 설치율 36.1%, 전국 49%대에는 못미쳐
지난해에 강원도내 주택 소방시설 설치율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목표치에는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사회조사보고서 ‘주택소방안전평가’ 항목에 따르면, 도내 주택 소방시설 설치율은 24.3%에서 36.1%로 전년 대비 11.8%p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전국 설치율 49.34%에도, 도 목표치 47%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모두 설치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정선(61.1%)이고, 가장 낮은 곳으로는 속초(16.7%)로 약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조사보고서의 ‘설치 의무 인지 및 설치 계획’ 항목에 따르면 “알고 있었으며 설치할 계획이다”는 응답자는 양양이 64.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속초(57.8%), 정선(56.1%)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고 있었지만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한 응답자는 화천이 50.9%로 가장 많았고, 춘천(38.3%),동해(37.7%)가 뒤를 이었다.
소방시설법 제8조에 따르면 2017년부터 2월 5일부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 됐다. 그렇지만 설치 여부에 대한 제재방안이 없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아직 낮은 편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주택화재 발생률은 약 18.3%인 반면, 화재 사망자 비율은 47.8%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소방시설법 제 8조 시행이후 (2012~2017) 주택 화재는 7% 증가했지만 화재 사망자는 6.9% 감소했다. 주택 화재는 많이 발생하지만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후 화재 사망자가 감소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춘천시 효자동 소재 다세대주택에서 인덕션 터치로 불이 났으나 주택용 화재경보기(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작동, 신고자가 화재를 조기에 인지해 소화기로 자체 진화한 사례가 있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단독경보형감지기)로 구성돼 있는데 인터넷이나 관내 대형 마트에서 가능하다.
양재영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