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서편하늘을 보면 노을이 붉고 참 밝다. 아름다운 하늘이 은혜란 생각도 불러온다. 하절기와 동절기의 낯 길이가 얼마나 차이나더라? 겨울의 이시간에는 제법 어둑어둑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엉터리가 된 것이기도하고, 그리 관심이 있었던 것 같지도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냥, 귀가길이 어둡다거나 밝다는 정도의 차이를 감지하고 있을뿐이니까. 비교적 일찍자고 늦게 일어나는게 일상이다. 자다가 께었을때, 밖에서 일상의 소음을 감지하게 되면날이 밝아오나보다 했다. 오늘도 빗소리도 바람소리도 들렸다. 어쩌면 자동차 소음이거나 아님, 내 귀에서 나는 소리일수도 있다. 나는, 아침이 없다. 몇시가 되던 일어나는게 아침이고, 먹는게 아침 식사시간이 되고있다. 7시 전후에 집을 나셨던게 언제더라. 큰아이가 2학년이 되고, 며늘의 출근시간이 없게되었을때, 여름방학 직전인듯 싶다. 아이 등교시간을 서두르며 (통학 버스를 타야했다) 소란을 피우던 어느날, 며늘과 충돌이 있었다. 그후로 과감하게 아이들 등교에서 빠지게 되었고, 나의 아침이 사라진 것이다. 만일 그때,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아이들 등교를 위해, 혹은 아침밥을 위해 아이들집을 찾고있었을까. 아이들이 아침을 먹지않고 등교를 하고있다. 물론 안타가운 일이다. 그 시간에 지 엄마가 집에 있다. 엄마가 신경 안쓰는 일에 내가 나서서 감정소모를 해야할 이유가 없다 싶어서 나도 발을 빼고는 있지만, 마음이 편한것은 아니다. 아니, 나 역시 감당하기에는 나이를 먹었다. 세벽 찬바람을 맞으며 엄마있는 아이들 밥을 챙기려 다닌다는 것도 오바란 생각이다.아이들보다는 내가 더 불쌍하니 그렇다. 얘기가 또 겯길로 갔다,,,. 7,30분. 이게 내가 일어나는 시간이긴 하다. 그렇긴 해도, 밍그적거리고 또 밍그적거리다가 깜박 도로 잠이 들기라도하면 9시가 되기도 한다. 아침이 없는 인생도 인생일까. 이미 소임이 다 끝난 인생이다. 더는 할일도 없다. 청소라도 말끔히 하고 살면 어때? 하다가도 귀찮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만다. 조금만 움직이면 반찬없는 밥 안먹어도 좋은데, 그것도 귀찮다면 뭐 계속 이렇게 살면 그만이지, 한다. 참 게으르다. 다른 사람들은 어찌 사는지 궁금타. 잠도 없다는데 그 많은 시간들을 어찌 감당할까. 그래서 노래교실 수영장을 좋아하는가. 화초도 기르고? 애완견도? 다양한 인생들의 다양한 포지선이 부렵다. 나도 뭔가를 시도해보았으면 좋아하는게 있을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늘 돈드는 문제앞에서는 포기가 너무 빨랐다. 친구가 없는 것도 단지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요즈음 길에서 우연히 만나는 사람과 너스레를 떠는 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지금 노인들 상황에서는 꼭 그렇지도 않다고 하는데, 뭐든 배우려면, 움직이려면 돈 안들고 할수있는게 없지 싶다. 이렇게되면 또 돈이 우상이 되는 것인가. 어쩌면 돈이 항상 하나님보다 우선시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아이들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다 있어서 뭐가 간절하지가 않다. 다행인가. 아이들이 '할머니 이것 사주세요, 저것도요.' 해대면 감당할수 있을까. 우리 아이들이 착해서가 아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 결핍하지 않아서다. 그럼 아이들 아침밥 걱정에서도 자유롭게 되어도 괜찮을까. 아니, 신경쓴다고 뭐가 달라지는데? 뭐 하루 한끼만 먹는다는 사람 많더라. 그게 자라나는 아이들은 아니겠지만. 이상한 세상이다. 마른 사람이 좋단다. 극도로 마를수록 좋다나? 다들 병든세상을 살아간다. 나도 역시 병든게 맞다. 단지 서로 같은병은 아닌듯 싶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신다고 한다. 이세상을 살기좋은 새상으로 변화시킬수 있으시다. 믿음으로 바라보자. 믿음이란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란다. 그래, 하나님 앞에서서 그분을 바라보자! 경외심을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