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 하면 좋은 것일까?
우리나라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70%가 넘는 남성들이 포경수술을 했다. 포경수술이란 남성기의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부분을 강제로 제거하는 수술이다. 환상절제술이라고도 한다. 포경수술의 기원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종교적, 사회적, 성적, 위생적 이유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 80%이상의 아동이 포경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관행화 돼있었다.
.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75.7%가 넘던 포경수술은 25.2%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의료 지식의 광연으로 포경수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사를 존중받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된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많은 비뇨기과 의사들이 포경수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광고를 하고 있다. 그 필요성의 대표적인 예로 성병의 전염, 위생, 성감대의 감소 등을 들 수 있다.
과연 포경수술은 하는 것이 좋을까?
2012년 8월 발표된 해외 논문에 따르면 포경수술을 한 사람이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에이즈와 같은 성병에 걸리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김세철 중앙대 의대 비뇨기과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포경수술을 성병이나 위생과 결부시켜 의학적으로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며“ 포경수술은 꼭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교육을 통해 본인 스스로가 수술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대훈 쿨맨 남성의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포경이 된다, 하지만 자연 포경이 안도는 진성포경 환자와 염증 등의 이유로 꼭 해야 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반드시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성감대의 감소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으나 노석 포경수술 바로알기 연구회 마취 통증학과 전문의는 “포경수술은 어쩔 수 없는 병리상의 이유를 제외하고 해서는 안 되는 수술이다. 수술을 안했을 때, 조루가 온다는 것은 속설이며 포피에 있는 신경세포들이 없어지는 것이 오히려 성감대 감소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리를 하자면, 포경수술은 염증이 있거나 포피가 벗겨지지 않는 경우에는 필요할 수 있으나 평범한 남성의 경우는 할 필요가 없는 수술이다. 그렇기에 스스로가 신중히 판단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