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에 갈 일이 있어 자주 고속도로를 달렸다. 눈으로 미끄럽고 도로사정이 썩 좋지 않았다. 젊은 시절과 달리 순발력도 떨어지는 것 같아 항상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달린다. 그러면 그 사이를 쏜살같이 끼어드는 얄미운 운전자, 뒤에서 빨리 가라고 바짝 붙어서 위협을 가하는 무서운 운전자나, 헤드라이트를 번쩍이는 불량배 같은 운전자들도 종종 있다.
며칠 전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정보판에 재미있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붙으면 위험, 떨어지면 안전'이라는 내용이다. 어디 차들 간의 거리만 그러하랴! 세상사 다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 혼자 헛웃음을 지었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물론 이웃 간의 다툼, 국가 간의 분쟁도 대부분 가까운 데서 발생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전연병이 그렇고, 남녀간 부적절한 관계나, 정치권·경제계 간의 부패도 대부분 유착관계, 즉 거리의 가까움에서 온다. 그러나 너무 떨어져 살 수가 없는 게 우리들 삶 또한 아니든가? .
그래서 옛말에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첫댓글 붙으면 위험, 떨어지면 안전
남편한테 전해줘야겠어요
ㅎㅎ
표현이 간결하고 매우 함축적입니다.
안전거리 유지 하시며 조심하세요
사람과의 관계도 안전거리 필요하더라구요. ㅎㅎ
@구영명(21) 그말도 맞는 것 같아요
인간관계는 불과 같습니다.
네, 특히 남녀 사이는 그렇죠. ㅎㅎ
안전거리는
마음의 거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음의 거리는 늘 필요합니다.
물리적 거리, 마음의 거리 둘 다 필요하겠지요.
운전이 가정사에도 간섭하는 세상이네요... ㅎ
ㅎㅎ 그렇게 됐나 봐요.
개인주의가 필요하죠. 내가 중요하니, 남도 중요하고,내 생각대로,나로서 사는 개인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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