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행패를 부리면 사람들은 "호래자식"이라는 말을 하곤 했다.
어머니는 그 말을 듣지 않게 하려고
온 힘을 다하지만,
결국 그 말을 듣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 말속에 담긴 뜻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자식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책임을 다하고 떠난 것이다.
그러나 자식을 남기고 떠났다면,
그 이후의 몫은
남아 있는 가족과 사회가 함께 이어가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한 사람의 몫만이 아니다.
친척의 아버지,
친구의 아버지, 학교의 선생님,
사회의 어른들이
모두 그 아이에게
아버지의 역할을 나누어 줄 수 있다.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아버지가 존재한다.
우리는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이치를 알려주어야 한다.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에만 머물러 있으면
삶은 불만과 원망으로 흐르기 쉽다.
그러나 그 경험을 통해
언젠가는 자신이 사회의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
어려움도 배움이 된다.
공부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성장의 과정으로 삼지만,
원망만 하는 사람은
같은 어려움을 불평으로 남기게 된다.
사람은 태어날 때는 자식이지만 성장하면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고,
또 사회의 어른이 된다.
그때 비로소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몫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다.
그렇게 살아간다면 내 자식뿐 아니라
사회에서 인연을 맺은 많은 젊은이들이
나를 만나고자 찾아온다.
그때는 혈연을 넘어 삶으로 맺어진 가족이 되어간다.
부모님의 은혜를 갚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를 자랑하는 말이 아니라,
내가 먼저 바르게 살아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부모님의 삶도
함께 존경을 받게 된다.
예전 사람들이 사용하던
"호래자식"이라는 말도
단순히 아버지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성장한 뒤에도 다른 사람에게 존경받는 어른이 되지 못했을 때
스스로 돌아보라는 경계의 말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아버지란 혈연만으로 이루어지는
이름이 아니라,
누군가를 책임지고 보살피는
삶으로 완성되는 이름일지도 모른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6년 7월 8일사회 연구원 김수길
초발심과 홍익이념이 무엇인지 가르친다면
불만과 불평이없는 사회가 만들어진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고 한다.
정법강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