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비 소리는 들리지 않고, 바람소리도 없다. 내가 잘못 알고있는 것일수도 있다. 오늘 얘기가 아닐수도 있고, 뭐 그게 중요한것도 아니다. 비가 오면 오는거고, 바람이 불면 부는 것이지 싶다. 방관자에 부정적이 사고에 차 있는 이기적인 사람의 반응이 이런게 맞지않을까. 늘, 아침이면 일어나는게 싫다. 알람이 울린것을 끄고도 일어날 생각이 없었다. 언제까지일까 한번 볼까 싶어서 이불자락을 도로 여몄다. 다시 잠이 들었다는 생각은 아닌데도 화장실 때문에 일어났다. 알람을 끈뒤로 1, 30분이 지나있었다. 세상에! 잤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데,,, 그럼 뒤척이며 보내는 잠못드는 시간들도 사실은 이런것 아니었을까. 자다가, 깨다가, 꿈을 꾸다가, 이런 반복이 내가 보내는 밤은 아닌지 모르겠다. 얼핏 스처가는 장면이나 생각들도 꿈일수 있지않을까. 아주옛날, 참 잘해주셨던 아주머니 부부가 생각났다. 수십년전 동두천 어딘가에서 안부를 묻는 소식을 듣기도 했는데, 그때 뵈려면 찾아뵐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못했다. 지금이라면 만사 제끼고 찾아뵐수 있을까. 나는 늘 빈손이 부끄럽고, 남루한 내모습이 창피해서 마음을 덮곤 했다. 지금이라고 해서 뭐가 달라진 것도 아니다. 나는 참 한결같다. 이렇게 한결같기도 어려울탠데도 그렇다. 평생동안 사기를 치거나 도둑질을 한적도 없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 그런데도 부끄럽고 창피했다, 누가 성과를 내 놓으라고 몰아세우는 것도 아닌데, 자존감 대신 자존심만 살아가지고 자학에 빠져 함몰되어버렸다. 나는 여전히 단단한 껍질속에 갖혀 말라버린 것이다. 꽃이 피어나는 이 계절에도 감동도 감사도 없음이 안타갑다. 이번 주일은 부활절이다. 이미 죽어서 마른뼈 처럼 되어버린 인생들에게도 부활이 도래했으면 싶다. 하나님은 충분히 하실수 있다. 그러나 그럴 가치가 있는 지는 나도 모르겠다. 독생자를 내어주신게 나같은 죄인들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럴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때문이란다. 나는 이걸 이해못하고 있다. 나 자신은 넘치도록 받았으면서도, 정작 손해본다는 생각에는 경끼를 이르킬만끔 인색해서다. 자라면서 온 가족들로부터 넘치도록 사랑과 배려를 받았음에도, 정작 내 가족들에게 인색하고 옹졸하기가 끝을 모를 지경 아닌가. 부활을 고대하면서도 싫어하는 것일수도 있다뭐가 뭔지도 모르게 되어버렸고 이미 넋이 빠진 것도 같다. 살아있어? 살아있다는게 이런 것일수는 없다. 살아있으되 살아있는게 아닌 지경인지도 모르겠다. 벌써 목요일이다. 또 28일이다. 이번 주도, 이번달도 끝나가고 있다. 늘 끝과 시작은 맞물려있다는게 아이러니다. 내 끝도 또 다른 시작과 맞물려 있을까. 죽엄은 세로운 시작이 될수 있을까. 실패한 내 인생을 만회할 기회가 다시주어진다면, 그때는 실패하질 확율이 얼마나 될까. ㅎㅎㅎ. 판타지 만끔도 안되는 부질없는 이야기다. 미련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제는 큰아이가 세탁기에서 옷을 꺼내입고 학교일 가는 사태가 있었다. 당연히 건조기가 아닌 세탁기다. 세탁이 다 될때까지 기다리지 않는것은 내 잘못이다. 옷을 잘 털어서 널어 놓으라고 누누히 말했고, 태권도장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전화해서 다시 제촉도 했다. 아이들은 대답도 했다. 며늘의 존제를 1도 기대안했다면 그도 거짓말일까. 이게 내 아들집 현제상황이다. 아들은 출장중이고, 며늘은 꿈속을 배회하는 자유인이다. 나는, 남편 때문에 탄식으로 젊은날을 보냈다면, 지금은 며늘 때문에 한탄하고 있는 중이다. 가치관이 다른것 까지는 그렇다고 하자. 그래도 자기가 낳은 아이들 간수는 해야하지 않을가. 아이들, 돌봄과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을 무관심으로 방치하고서도 엄마라고? 하긴 버린 자식들에게 뒤늦게 나타나서 엄마 권리주장하는 몰염치한 인간이하의 존제들도 있는 세상이다. '구하라'엄마 유형의 인간아닌 인간들이 의외로 많을수도 있다. 아니, 나는 뭐 거기서 얼마나 다른가. 내가 살고싶지 않는, 그만 멈추고 싶은 이유중 가장 큰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미안하다. 아들에게도 손주들에게도. 하나님이 판단하시겠지만, 내가 할수만 있다면 며느리 후려갈기고 싶다. 하나님 내 아버지시여, 불쌍히 여기소서. 동정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니다. 살펴주소서.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