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전시회> 전시장풍경2
앞에 있는 ••회관에서 한무리의 가족이 나옵니다.
어른들은 두리번 거리다 카페로 들어가시고 아이들과 엄마는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를 빙둘러 사진찍으며 좋아라 합니다.
어제부터 세워져 있는 노란 책트럭도 하마처럼 입 크게 벌리고 오가는 사람 하나 없는 빈골목을 착실히 지켜주고 있습니다.
전시장 유리문을 통해 보는 밖의 풍경이 흐뭇합니다.
전시장안에선 원주가족들이 오셔서 구석구석 둘러보고 계십니다.
틈틈히 질문도 하시고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어느 분은 스크린앞에 서서 몇 번이나 돌아가는 영상을 오랫동안 바라보십니다.
어느 분은 자두마을 기도문을 유심히 바라보시다가 사진을 찍습니다.
선생님내외분이 한가할 때 전시장을 둘러보신다고 걸음하셨습니다.
키가 큰 청년이 들어와 쭈빗댈 새도 없이 휘익하고 전시장을 둘러보고 나갑니다. 나가면서 바닥에 떨어진 설명글을 전하고 갑니다.
전시장 설명을 듣고 한바퀴 돌아보신 분이 방명록에 ‘락’을 그려넣습니다.
부산에서 오신 여선생님들이 참새떼마냥 이리 몰려 ‘하하하’ 저리 몰려 ‘ 하하하’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한보따리씩 챙긴 나눔선물을 보물인양 가슴에 품고 가십니다.
어제는 강연자로 오늘은 관람객으로 오셔서 전시장 사진을 찍습니다.
어느 분은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대한 오래된 인연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전시장의 두번째 날이 잘 지나갑니다.
걸음 걸음이 모두 꽃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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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전시회> 전시장풍경2
댕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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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4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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