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연필로 편지쓰듯 푸성귀 늘어놓고
노을과 어깨동무 하면 함께 저물더라
'오늘 좀 어떻데유?'
'오늘 장? 그냥 그려~'
'예! 저 출출하신데 약주 한 잔 허시지유?'
'잉~ 거 좋치!'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연필로 편지쓰듯 푸성귀 늘어놓고
노을과 어깨동무 하면 함께 저물더라
'잘 먹었네! 다음 장에 또 봐!'
'예! 편히 들어가세유'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
-11월 20일, 겨울 들어가는 늦은 가을 오후에 한명철-
첫댓글 쓸쓸한 초겨울 장날의 모습이 그려지고, 그속에 피워놓은 따뜻한 모닥불이 연상되는 시입니다. 쓸쓸함과 따뜻함이 어우러져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시를 읽고 나서 잠시 저도 그리운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언젠가 장날을 함께 가 붕어빵이라도 함께 사 먹었던 오래된 추억 속 사람들을.....
이날 장 봐오신 것은 뭐데유
^^